김봉길의 한국-박항서의 베트남, 엇갈린 희비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과 베트남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1-4로 패했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김봉길호는 오는 26일 카타르를 상대로 3-4위전을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반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카타르를 2-2(승부차기 4-3)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한국과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에 함께 편성돼 있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베트남을 만나 2-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한국은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말레이시아전(2-1 승) 졸전으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전 패배 이후 호주를 꺾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카타르를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에 패하며 대회를 시작했던 베트남은 오히려 한국이 가지 못한 결승전에서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베트남의 결승 진출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한편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은 오는 27일 펼쳐진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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