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 토너먼트에서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사진)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라진 정현의 위상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스포츠 베팅 업체들이 파악한 우승 확률이다. 정현은 8강에 오른 선수 중 세계 랭킹이 일곱 번째에 불과하지만 우승 확률은 4번째로 높게 책정되고 있다. 영국 베팅 회사 '윌리엄 힐'은 정현의 우승 가능성에 12/1의 배당률을 내걸었다. 정현의 우승에 1달러를 건 뒤 현실이 된다면 12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세계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2·스페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7·불가리아)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우승 확률이다. 다만 디미트로프는 23일 8강전에서 세계랭킹 49위 카일 에드먼드(23·영국)에게 3대1로 덜미를 잡히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정현과 8강에서 맞붙을 상대인 세계 랭킹 97위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은 50/1로 꼴찌를 차지했다.
정현으로서는 2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8강전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샌드그렌은 불과 2주 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ASB클래식에서 정현에게 세트스코어 1대2로 패한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8위 스탄 바브링카(33·스위스), 5위 도미닉 티엠(25·오스트리아)을 연파하면서 정현 못지않은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기에 방심할 수 없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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