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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현, 조코비치 꺾고 첫 메이저 8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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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서 세계 97위 샌드그렌와 맞대결.."4강도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정현이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물리친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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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였던 ‘거함’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로써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었다.

정현은 8강전에서 만나는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물리치면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는 정현-샌드그렌, 로저 페더러-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 등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정현이 8강전에서 만나는 샌드그렌은 정현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데다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투어 ASB클래식 1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한 바 있어 수월한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현은 “조코비치는 어릴 때 내 우상이었다. 그를 따라 한 덕분에 날카로운 샷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남자단식 8강이 열리는) 수요일에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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