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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약체와 대결 실효성 논란…신태용 “3번의 실전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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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오는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떠나 2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한는 신태용호는 세 차례 A매치를 갖는다. 하지만 상대가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약체라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신태용 감독도 이를 인정하면서도 ‘3번의 실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은 안탈리아에서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전지훈련을 갖는다. 100% 전력은 아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제외됐다. 군 입대, 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이유로 빠진 선수도 여럿이다.

그렇지만 수비의 축을 이룰 선수가 모두 뽑혔다.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선수층을 두껍게 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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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신태용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3번의 실전도 준비돼 있다.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자메이카(30일 오후 8시), 라트비아(2월 3일 오후 11시30분)와 평가전을 갖는다.

그러나 3개 팀 모두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않는다. FIFA 세계랭킹도 54위(자메이카), 132위(라트비아), 167위(몰도바)로 낮다. 한국이 6월 러시아에서 겨룰 독일(1위),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과 전력 차도 크다.

때문에 평가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자메이카가 북중미 카리브해 팀이긴 하나 득이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신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솔직하게 말해 큰 의미는 없다. 이번 전지훈련 일정(1월 22일~2월 4일)이 다소 늦어 평가전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강팀과 평가전을 갖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평가전 일정을 발표하면서 신 감독의 주문사항을 공개했다. 신 감독이 경기 위주의 훈련을 원하면서 상대를 고려하기 보다 세 차례 평가전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우리 또한 베스트 전력이 아닌 만큼 훈련과 실전을 병행하며 점검하는 게 중요했다. 3번의 평가전이 성사됐다는 게 가장 큰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의 초점은 눈도장 찍기다. 선수들은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기회를 잡아야 한다.

신 감독도 “본의 아니게 소집하기 어려운 선수가 있어 대체 선수를 뽑았다. 그들의 기량은 물론 기존 선수와 잘 녹아들지를 지켜볼 에정이다”라며 “한 발 더 뛰며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를 러시아월드컵에 데려갈 것이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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