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fn★리뷰]‘여신님이 보고 계셔’, 여심(女心) 저격 뮤지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 사진=극단 연우무대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대학로 공연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한 관객은 "처음 무대를 보고 반해서 또 보러 왔다"며 재관람을 인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26일 막을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3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 218석 규모의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시작됐고 현재는 600석 규모의 유니플렉스 1관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 작품은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한 가운데,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과 북의 군인들이 100일간 함께 생활하며 인간적인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인도 탈출을 위해 선박을 수리해야 하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류순호가 상처로 마음을 닫아버려 이도 저도 못하는 상태. 결국 순호의 마음을 열기 위해 이들은 있지도 않은 '여신님'의 존재를 만들어내며 한마음으로 뭉치게 된다.

파이낸셜뉴스

▲ 사진=극단 연우무대


작품의 묘미는 재기발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꼽힌다. 남북한 군인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걸맞는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 홍우진, 윤석원, 김대현, 강기둥, 조풍래, 호효훈, 강성욱, 손유동, 최연우, 유리아 등이 출연하며, 배우가 바뀜에 따라 극의 매력 또한 조금씩 달라져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윤지온과 임진섭, 호효훈 등이 이 뮤지컬을 통해 공연계의 뜨거운 관심을 샀다. 윤지온과 호효훈은 오는 2월24일부터 3월1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찰리찰리'에도 캐스팅됐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스토리는 물론,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꽃가루가 흩날리는 아름다운 배경 등이 감수성을 자극한다. 상상 속의 '여신님'을 그려보는 배우들을 통해 마치 관객들이 여신님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부분들도 여심을 사로잡는데 주효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오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