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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정상 탈환 노리는 김태형 감독 “새 외인 삼총사 활약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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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7시즌 처음으로 쓴 맛을 봤다. 감독 자리에 앉은 뒤 3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2등’의 경험은 쓰라렸다. 정상 탈환,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 감독의 목표다. 다만 새 외국인선수 삼총사의 활약이 필수다.

김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해 “올 시즌에는 아쉬움과 후회가 없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다들 잘 알 것이다.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꼭 이루자”라고 밝혔다.

두산은 2017시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NC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KIA와 첫 판을 이기며 한국시리즈 9연승 행진을 달렸으나 내린 4경기를 졌다. KIA가 잠실야구장에서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축포를 터뜨렸을 때 두산은 쓸쓸히 퇴장했다.
매일경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절치부심의 두산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화수분 야구로 대변되는 두산의 두꺼운 선수층을 높이 평가하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전력 약화를 우려하기도 하는 시각도 있다. 니퍼트, 보우덴, 민병헌이 떠났으며 KBO리그로 돌아온 김현수는 이웃집 LG에 둥지를 틀었다.

김 감독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는 “바깥 시선으로는 당연히 마이너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1번타자가 빠졌으며 외국인선수가 싹 교체됐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구상도 새롭게 해야 한다. 맞춰야 할 퍼즐이 적지 않다. 김 감독은 “현재로써 관건은 새 외국인선수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린드블럼, 후랭코프(이상 투수), 파레디스(타자)와 계약했다. 롯데에서 3시즌을 뛴 린드블럼과 달리 후랭코프와 파레디스는 KBO리그가 처음이다.

김 감독도 신중한 반응이다. 그렇지만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외국인선수를 제대로 못 봐 평가하기 이르다. 그렇지만 파레디스의 경우, 감독 부임 첫 해(2015년)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일본(지바 롯데)으로 건너가면서 영입이 불발됐다. 스윙 파워도 괜찮다. 외야 뿐 아니라 내야(3루수)도 맡을 수 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파레디스의 포지션에 따라 두산 타선 퍼즐이 완성된다. 김 감독은 파레디스를 3루수로 시험할 의사를 피력했다. 파레디스가 3루수에서 허경민과 경쟁할 경우, 민병헌이 빠진 우익수 자리를 두고 국내 선수들끼리 경쟁이 심화된다. 하지만 파레디스가 우익수로 고정될 여지도 있다.

김 감독은 “결국 경쟁에서 이기는 자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또한, 지금은 1,2번타자가 중요하지 않다. 누가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래도 이번에는 WBC도 없어 다 같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수 있다. 다들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다양한 구상을 준비 중인데 스프링캠프에 가서 체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외국인선수 마지막 퍼즐로 94승의 니퍼트를 대신해 린드블럼을 택했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니퍼트의 몸 상태를 고려했다. 니퍼트가 지난 시즌 막바지 힘들어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지켜보니 마운드 운영을 잘 하더라. 린드블럼이 1선발로서 니퍼트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18시즌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예년보다 빠른 3월 24일 개막 축포를 터뜨린다. 투수의 컨디션이 중요해졌다. 몇몇 팀은 선발투수를 6명을 두려고도 한다. 김 감독 역시 고민거리 중 하나다.

그는 “그 동안 장원준, 유희관이 많은 이닝을 던졌다. 시즌 초반 젊은 투수를 활용해 6명으로 로테이션을 할 생각도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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