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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넥센 김성민의 목표 "꾸준하게 잘 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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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트레이드된 넥센 히어로즈에서 잠재력이 터졌다.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을 제대로 보였다. 좌완 김성민(24) 이야기다.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김성민은 지난 2017년 5월 SK 와이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넥센에 합류해 기대 이상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김성민에게 2017년은 부담이 많았던 시즌이다. 그는 “넥센에 오면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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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으로 트레이드된 김성민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을 입증했다. 사진=MK스포츠 DB


“전반적으로 보면 잘 하진 못 해도 순탄했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본 김성민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성적을 떠나 사소한 것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구속’이다. “시즌 중 구속이 올랐는데 다시 떨어져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홈/원정 경기 기복이 심했다. 홈경기에서 1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한 반면, 원정경기에서는 18경기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 7.75를 기록했다.

이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예민해서 그런지 루틴이 복잡했다. 홈경기 때는 소화할 수가 있는데, 원정 경기는 다르다. 내 의도와는 다르게 먼저 나와야 하거나, 버스에서 휴식을 할 때도 있어 루틴이 많이 흔들렸다. 이번 시즌부터는 루틴을 간단하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민은 최근 고척 돔에서 새 시즌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그는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하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 몰랐는데, 이건우 트레이너께서 스프링캠프에 맞춰 몸을 만들어주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알고 지냈던 트레이너와 함께 땀 흘리고 있다.

4선발로 활약했지만 새 시즌에도 선발로 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왔던 좌완 투수도 많고, 군 복무 후 합류한 선수도 있다. 김성민은 이를 악 물었다. 스프링캠프 때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성민은 “내가 좌완이라는 특징만 있을 뿐이지, 우리 팀에는 선발로서 좋은 자원이 많다. 경쟁을 해야 한다. 내 장점 살려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게,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에 적합한 컨디션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그는 “새 시즌에 대한 목표는 지금의 딱 2배다. 4승 했으니 8승을 해보고 싶다. 작년에 잘 했으니 올해는 더 잘 해야지 하는 생각보다, 짜여 진 스케줄대로 게으르지 않게 운동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꾸준하게 잘 하는 선수가 싶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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