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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SPO 시선] 뜨거워진 도로공사-IBK기업은행 선두 경쟁…'근성의 팀' 어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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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지난해 10월 11일 열린 도드람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6개 구단 사령탑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2016~2017 시즌이 끝난 뒤 대폭 물갈이를 했다. 팀 창단 이후 김희진(27), 외국인 선수와 삼각편대의 일원으로 활약한 박정아(25)가 도로공사로 떠났다. 미들 블로커 김수지(31)와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고예림(24) 세터 염혜선(27)을 보강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올 시즌 초반 IBK기업은행은 고전했다. 2라운드까지 IBK기업은행은 5승 5패 승점 15점으로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오랫동안 많은 경기에서 이겨본 저력은 여전했다. 3라운드부터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최근 6연승 행진을 달렸다.

14일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한 IBK기업은행은 13승 6패 승점 38점으로 선두 도로공사(13승 6패 승점 39점)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을 대폭 보강했다.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의 조화는 6개 구단 가운데 으뜸이다. 여기에 벤치 멤버까지 풍부한 점도 도로공사의 장점이다.

도로공사는 3라운드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는 2승 2패에 그치며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허용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우승 후보로 꼽힌 두 팀의 선두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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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공통점은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공통점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 비중이 다른 팀과 비교해 높다는 점이다. IBK기업은행의 메디슨 리쉘(24, 미국)은 득점 2위(522점) 공격성공률 2위(43%)를 달리고 있다. 그는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 비중도 크다. 메디는 리시브 9위 디그 6위 수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 팀 전력이 완성되지 않은 IBK기업은행은 메디의 의존도가 컸다. 그러나 김희진이 살아났고 고예림과 김미연(25)의 활약도 향상됐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없이 이고은(23)과 염혜선이 투 세터 시스템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근 이고은이 중심을 잡으면서 IBK기업은행의 조직력은 한층 안정됐다.

도로공사의 주 공격수는 단연 이바나 네소비치(30, 세르비아)다. 이바나는 득점 3위(506점) 공격성공률 3위(41.74%)를 달리고 있다. 그가 힘을 낼 수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뒤를 받쳐주는 팀 동료 때문이다. 박정아는 득점 8위(313점)에 올랐다. 또한 중앙에서 지원사격 하는 정대영(37)과 배유나(28)의 존재감도 이바나의 짐을 덜어줬다.

도로공사는 이기는 경기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때가 많다. 장기전인 리그 경기에서 국내 선수의 활약이 뛰어난 두 팀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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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과 근성이 필요한 5~6라운드, 벌써 시작된 챔피언 결정전 티켓

정규 시즌에서 우승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또 다른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철저하게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앞으로 체력이 중요하다. 벤치 멤버들을 활용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유서연(19) 하혜진(22) 전새얀(23) 등 젊은 공격수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시즌 중반을 넘어가며 이들의 활약은 매우 중요해졌다.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김수지를 제외한 미들 블로커 한 자리와 리베로 문제로 고민했다. 결국 결단을 내렸고 KGC인삼공사로부터 최수빈(24)를 데려왔다. 이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던 최수빈에게 리베로 유니폼을 입혔다. 이러한 결단은 성공적이었고 팀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선수층은 도로공사와 비교해 탄탄하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대폭 가세한 상황에서 후반기 선수 운영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두 팀은 오는 17일 도로공사의 홈인 경북 김천에서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선두로 4라운드를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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