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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알고보면 재미있는 평창] 스키+사격, 메달 11개 걸린 바이애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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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그래픽 | 김정택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 바이애슬론은 라틴어로 ‘둘’을 의미하는 ‘bi’와 ‘경기’를 뜻하는 ‘athlon’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 두 종목을 결합한 스포츠다. 18세기 후반 북유럽 국경을 지키던 군인들이 훈련을 위해 시작해 스포츠로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애슬론은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서 밀리터리 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지금의 형태를 갖춰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바이애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화 되고 세부 종목이 늘어나면서 올림픽 메달 수도 점차 증가했다. 한 개로 시작해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남녀 각각 5개, 총 10개로 늘어났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남녀혼성계주가 추가됐다. 스피스스케이팅(14개), 크로스컨트리(1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1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신고 일정한 거리를 주행한 후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총을 등에 매고, 양손에 든 폴을 이용해 전진한다. 사격은 50m 거리에서 이뤄진다. 표적의 크기는 입사(서서쏴) 시 11.5㎝, 복사(엎드려쏴) 시 4.5㎝다.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벌점이 주어진다. 순위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결정된다. 소총은 22구경(5.6mm)을 사용한다. 스키는 최소 선수 키에서 4cm를 뺀 것보다 길어야 하고, 폴은 선수 키보다 짧아야 한다. 한겨울 날씨에 장거리를 빠르게 주행하기 때문에 강인한 신체 능력이 요구된다. 사격 시에는 높은 수준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종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종목은 남녀 각각 4개씩 총 8개가 있다. 남자의 경우 스프린트 10㎞가 가장 짧은 종목이다. 선수들은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사격은 총 두 차례 3.3㎞ 지점에서 복사, 입사 순서로 실시한다. 5발씩 총 10발을 사격한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그 개수만큼 근처에 설치된 150m의 벌칙 코스를 돈 후 주행을 재개해야 한다. 여기에 24초에서 27초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사격의 정확도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인전은 스프린트와 방식은 같지만 주행 거리와 사격 실시 횟수에 차이가 있다. 총 20㎞를 주행해야 하고, 그 사이 4㎞를 주행할 때마다 네 번에 걸쳐 복사, 입사, 복사, 입사 순서로 총 20회 사격을 실시한다.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벌점으로 한 발당 1분을 전체 주행 시간에 추가한다.

추적 경기는 스프린트에서 60위 안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다. 높은 순위부터 일정한 시간을 두고 출발하는 방식이다. 스프린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유리하다. 주행 거리는 12.5㎞로 사격은 4회에 걸쳐 각각 5발씩 실시한다. 먼저 복사로 두 번, 이후 입사로 두 번 쏜다. 벌칙은 스프린트와 마찬가지로 150m 코스를 소화해야 한다. 단체출발 경기는 이름대로 선수 30여 명이 동시에 출발해 15㎞를 주행한다. 사격 횟수, 순서, 그리고 벌칙 주행은 추적 경기와 동일하다.

여자부 개인종목은 남자와 주행 거리만 다르다. 스프린트가 7.5㎞, 개인전은 15㎞다. 추적은 10㎞, 단체출발은 12.5㎞를 주행한다.

단체종목으로는 4명이 함께 달리는 계주가 있다. 남자부의 경우 7.5km씩 총 30km를, 여자부의 경우 6km씩 총 24km를 주행한다. 사격은 남자가 2.5㎞, 5㎞에서 여자는 2㎞, 4㎞ 지점에서 나란히 두 차례씩 실시한다. 계주의 경우 개인종목과 달리 3발의 예비 실탄이 주어지는데 그래도 적중하지 못하면 150m 벌칙 코스를 돌아야 한다. 각 팀 첫 번째 주자는 동시에 출발하고 이후 주자는 앞선 주자와 신체 접촉을 한 후에 주행하는 게 원칙이다. 혼성계주는 남녀 각각 두 명씩 출전한다. 각각 6㎞씩을 달리는 여자 두 명이 먼저 출발한다. 후발 주자인 남자 둘은 나란히 7.5㎞를 소화한다. 총 주행거리는 27㎞다. 나머지 경기 방식은 앞서 소개한 계주와 같다.

바이애슬론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325에 위치한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다. 경기장 수용인원은 7500명이다. 첫 경기는 2월 10일 여자 스프린트다. 23일 남자 계주에 마지막 메달이 걸려 있다. 자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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