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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한국 일본] 日 기자들 손흥민·이근호 절찬…이재성과 온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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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한국-일본 동아시안컵 3차전을 앞두고 만난 현지 언론인도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의 존재감에는 어떠한 이의도 없었다.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최종전 한국-일본이 열린다. 바히드 할리호지치(6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일본대표팀 감독은 14일 니시오카 필드에서 한국전 대비 훈련을 지휘했다.

아지노모토 국립훈련센터 니시오카 필드 개방을 기다리면서 일본 일간지 ‘데일리 스포츠’ 기자 히로키 마쓰오치와 동아시안컵 한일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자 다른 라이터들도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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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2017 동아시안컵 3차전에 앞서 만난 현지 기자들은 손흥민·이근호의 역량을 흔쾌히 인정했다.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 손흥민 득점 후 이근호가 칭찬해주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이번 대회 명단에 제외된 손흥민을 거론하기가 좀 민망하긴 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Do you know kimchi? 라고 묻는 것 같았으니까.

일본 기자들 역시 ‘네 질문의 이유를 너무도 잘 안다’라는 듯한 웃음을 보이긴 했으나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시아 톱 플레이어”라고 대답했다. 2016-17시즌 컵 대회 포함 21골과 2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월간 MVP에 이어 2017-18시즌에도 8골 3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71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저널리스트들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이근호(32·강원FC)에 대해서도 “일본 J리그 시절 최고 레벨 중 하나였다”라고 호평했다.

2012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이근호는 2009~2011년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 공식전 합계 105경기 36골 31도움.

감바 오사카로 한정하면 62경기 22골 21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82라는 더욱 인상적인 생산성을 보여줬다. 2017시즌 이근호는 통산 4번째이자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5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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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2017 동아시안컵 최종전에 이번 시즌 K리그 MVP의 자존심을 걸고 나가는 이재성이 중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득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동아시안컵 한일전을 앞두고 2017시즌 K리그 MVP 이재성(25·전북 현대)과 J리그 득점왕 겸 최우수선수 고바야시 유(30·가와사키 프론탈레)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재성의 1골 1도움과 고바야시의 유의 1골은 모두 이번 시즌 중국전에서 나왔다.

한국에서는 K·J리그 MVP 맞대결로 동아시안컵 3차전을 주목한다고 설명하자 일본 언론인들은 “그럴듯하다”라고 동의는 하면서도 반응은 미지근했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와 2017 K리그를 제패한 전북 현대 소속선수임을 언급을 듣고서야 상기한다거나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자원인가?’라고 묻는 이도 있었다.

일본 매스컴은 2017 동아시안컵 한일전을 소개하면서 이근호와 2013 K리그 MVP 김신욱(29·전북 현대)은 빠뜨리지 않고 있으나 이재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전달 빈도는 유의미하게 떨어진다. 이재성에게 이번 대회는 대륙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7 동아시안컵 2라운드까지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2승의 일본을 제치고 우승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은 일본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77전 40승 23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3무 2패로 5경기 연속 무승이다.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1차전 무승부가 변수다. 지금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이 없는 것처럼 한국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하고도 정상에 오른 적도 없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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