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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빅6 경기서는 침묵…몸값 못하는 맨유 루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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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로멜루 루카쿠 [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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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4)의 연봉은 약 150억. 맨유가 루카쿠를 에버튼에서 데려오는 데 지불한 돈은 무려 75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

루카쿠는 맨유의 정규리그 정상 탈환의 의지를 나타내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빅6(맨시티,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간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그는 일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1분 벌칙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후반 4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루카쿠가 침묵한 맨유는 맨시티에 1-2로 졌다. 2위 맨유와 1위 맨시티의 승점차는 11로 벌어졌다.

루카쿠는 올 시즌 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맨유로서는 답답한 성적표다. 간판 공격수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어주지 못하면 순위 경쟁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단적인 예로 2012~2013시즌에 맨유에서 활약한 로빈 판 페르시(34)는 해당 시즌에 상위 여섯 팀을 상대로 열 경기에 나가 일곱 골을 넣었다. 맨유는 이에 힘입어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전문가들도 루카쿠 때문에 의견이 엇갈렸다. 게리 네빌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32)은 "루카쿠가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빠르게 자리잡은 것은 사실이나 그는 중요한 득점들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을 잘 믿지 못하는 것 같다. 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가야 결과가 따라 온다"며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더 적극적으로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레이엄 수네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64)은 "루카쿠를 무조건 비난하기는 어렵다. 몸값이 비싸면 그만큼 압박을 받는다"면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팀에도 문제가 있다. 루카쿠는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루잉 같은 선수들과 경기하지 않는다. 맨유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의 질이 떨어진다. 잘못된 각도로 전달되기도 한다"며 동료들의 지원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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