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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윤성빈, 스켈레톤 월드컵 3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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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썰매계의 '아이언맨' 윤성빈(23·사진)의 기세가 멈출 줄을 모른다. 윤성빈은 8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제4차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56초62로 금메달을 땄다. 원래 월드컵 대회에선 1·2차 주행 기록을 합산해 최종 기록을 내지만, 이날은 현장에 폭설이 내린 탓에 2차 주행이 취소돼 1차 주행 성적만으로 메달이 결정됐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2·3차 월드컵에서도 금메달을 딴 윤성빈은 세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월드컵에서 세 대회 연속 우승한 건 현재 세계 스켈레톤 권좌를 양분하고 있는 윤성빈과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밖에 없다. 이날 두쿠르스는 윤성빈에게 0.06초 뒤진 기록(56초68)으로 은메달을 땄다. 윤성빈은 올 시즌 4차례에 걸친 월드컵 대회에서 두쿠르스를 상대로 3번 연속 승리를 거두며 평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애초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윤성빈이 또 금메달을 따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윤성빈은 주로 캐나다·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해 왔다. 대회 전까지 독일 트랙에서 메달을 3개(은2·동1)밖에 따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유럽의 썰매 트랙에서 윤성빈보다 더 많이 달려 본 두쿠르스가 유리할 것으로 봤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성빈은 기대를 넘는 성적을 냈다. 윤성빈은 스타트 기록에서 4초 91을 기록, 두쿠르스(4초98)보다 0.07초 앞섰다. 이후 주행에서 이 격차를 꾸준히 유지한 끝에 값진 금메달을 땄다. 이제는 장소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레이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성빈은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5차 월드컵에서 4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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