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챔프' 최현미, 6라운드 판정승으로 5차 방어

'새터민 챔피언' 최현미, 세계 타이틀 5차 방어 (서울=연합뉴스) '새터민 챔피언' 최현미(27)가 18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 실내테니스장 특설 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5차 방어전에서 멕시코의 제시카 곤살레스(29)를 6라운드 승부 끝에 2-0 판정(57-56 57-57 59-56)으로 꺾고 타이틀을 지켜냈다. 2017.11.18 [KBA(한국권투협회) 제공=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 유일의 세계 챔피언인 '새터민 복서' 최현미(27)가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18일 인천계양체육관 실내테니스장 특설 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5차 방어전에서 멕시코의 제시카 곤살레스(29)를 6라운드 승부 끝에 2-0 판정(57-56 57-57 59-56)으로 꺾었다.

이로써 최현미는 지난 4월 15일 일본의 기미카 미요시와 4차 방어전에서 10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승리하며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최현미는 16전 15승 1무로 무패 전적을 이어갔다. 곤살레스의 프로 전적은 13전 7승 2무 4패가 됐다.

초반 경기 내용은 박빙으로 흘렀다. 최현미는 키는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긴 곤살레스를 맞아 접근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곤살레스는 잽과 클린치(껴안기)로 최현미가 안쪽으로 파고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현미는 4라운드부터 접근전 대신 링을 크게 돌며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기회를 엿봤으나 곤살레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최현미는 오랜만에 실력 있는 적수를 맞아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으나 경기는 6라운드에서 허무하게 끝이 났다.

달려들듯 오른손 펀치를 내뻗은 최현미와 이를 피하고 카운터를 노린 곤살레스가 서로 이마와 이마가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곤살레스의 이마가 깊게 찢어졌다.

곤살레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6라운드까지의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채점한 결과 심판진은 2-0으로 최현미의 손을 들어줬다.

탈북 출신 챔피언인 최현미는 2013년 5월 페더급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하자 이를 반납하고 슈퍼페더급으로 전향해 타이틀을 획득하고 5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최현미는 그동안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5차 방어전을 치르지 못했으나 성산청소년효재단의 후원으로 이번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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