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황대헌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부흥고)이 왼팔 부상으로 악전고투 중이다.
그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왼쪽 팔을 다쳤는데, 훈련과 대회를 연거푸 소화하면서 통증이 악화했다.
황대헌은 1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에서도 왼팔 통증으로 인해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1,500m 준결승을 마친 뒤 얼굴을 찡그리며 왼팔을 감싸 쥐었고, 결승 무대에서도 원활한 스케이팅을 펼치지 못하며 샤를 아믈랭(캐나다)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황대헌의 부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곡선주로에서 왼팔로 빙판을 짚는다. 몸의 무게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왼팔에 통증이 생길 경우 곡선주로에서의 전술과 작전 수행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일단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때까지 치료와 훈련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1,500m 결승을 마친 뒤 "정확한 부상 상태를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통증이 있다"며 "일단 참으면서 올림픽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팔이 아프다고 해서 치료에만 전념할 경우 경기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훈련과 치료의 균형을 잘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부상으로 시름 하고 있다. 황대헌 외에도 임효준(한국체대)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는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1,000m 결승 경기 도중 허리를 다쳐 요추부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는 월드컵 2, 3차 대회를 기권했고, 이번 4차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임효준은 "아직도 통증은 남아있다"라며 "특히 500m 종목에서 통증이 심한데,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컨디션 조절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가장 큰 과제가 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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