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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2년 전 설욕해야"…일본의 은근한 '타도 한국'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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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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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5년 프리미어12 패배로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언론이 전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임하는 일본 대표팀의 분위기다.

APBC 2017이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대만까지 3개국이 출전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겨루는 친선전 성격이지만, 모든 팀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한일전'이라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 속에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게는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뿌리깊게 박혀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2년 전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한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다.

당시 한국은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의 완벽투에 꽁꽁 묶여 8회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9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도 한국은 미국을 꺾고 초대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공식 훈련과 3개국 감독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15일 도쿄돔은 취재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안방 일본의 기자들은 물론 한국과 대만 취재진도 운집해 아시아 젊은 피들의 대결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만난 일본 도쿄스포츠의 미시베 기자는 "스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은 크지 않다"면서도 "일본대표팀은 2년 전 한국전 패배를 떠올려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타도 한국'을 드러내놓고 외치지는 않는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한국을 상대로 필승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 그러나 대표팀 내부적으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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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동열 감독(오른쪽부터)과 훙이중 대만 대표팀 감독,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17.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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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을 이기려는 마음이 매우 강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나 역시 한국을 만나면 평소보다 더 힘이 들어간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일전은 최대 2차례 펼쳐진다. 16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면 19일 결승전에서 한 차례 더 맞대결을 벌인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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