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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현장메모]콜롬비아전 승리 효과, 티켓 판매 급증…'팬心 회복' 신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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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2017.11.14.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은 콜롬비아전 신승 효과는 울산에서도 확인됐다. 53개월 만에 A매치를 연 울산에도 3만 가까운 관중이 몰려들었다.

14일 한국-세르비아전이 열린 울산문수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2013년 6월18일 이란과 치른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처음으로 A매치를 개최한 울산엔 수많은 인파가 찾아 ‘신태용호’를 응원했다. 평일 저녁임에도 구름 관중이 몰려든데는 나흘 전 신태용호의 콜롬비아전 승리 효과가 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세르비아전 전날까지 온라인상으로 예매된 티켓만 2만5000여 장이다. 이중 1만 여장의 티켓이 콜롬비아전 승리 직후 팔렸다. 닷새 전까지는 1등석 등 최상위 좌석만 모두 팔렸을 뿐 2~3등석 티켓은 예상보다 관심이 저조했다고 한다. 울산광역시축구협회에서도 중심가인 삼산동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티켓 판매에 나설 정도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콜롬비아전에서 단순히 승리 뿐 아니라 한국 축구 특유의 투쟁심을 뽐내며 모처럼 축구 팬을 흡족하게 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울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티켓 구매에 나섰다. 인근 지역에서도 신태용호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단체로 티켓을 예매했다. 또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울산 현대 선수단도 관중석에서 태극전사를 응원하기도 했다.

세르비아전 관중 수는 최종 3만560명으로 집계됐다. 콜롬비아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2만9750명의 관중을 조금 상회하는 수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수도권에서 A매치가 열리면 경기 당일 현장 판매에서 5000~6000장 이상이 팔린다. 아무래도 지방에선 현장 판매율이 다소 낮은데 콜롬비아전과 비슷한 관중이 몰려든 건 그만큼 신태용호에 대해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1년 가까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죽을 쑤다시피 고전한 끝에 간신히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게다가 그 후 가진 평가전에서도 대패를 면치 못했다. 경기력 부진 뿐만 아니라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부임 논란 등 축구협회의 검은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한국축구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았다. 반전의 묘약은 역시 ‘시원한 승리’였다. 신 감독을 중심으로 코치진, 선수단이 하나가 돼 한국 축구 위기의식을 공감하면서 착실하게 2연전을 준비한 결과 돌아섰던 ‘팬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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