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기사회생’ 신태용호, 이젠 ‘무실점’ 도전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4일 울산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자신감 회복 최우선 목표

월드컵 본선 경쟁력 위해 ‘수비진 호흡·조직력 강화’가 필수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력을 회복한 신태용호가 이젠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FIFA 랭킹 13위의 강호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한 대표팀은 2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축구는 콜롬비아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희망을 발견했다.

에이스 손흥민을 전방 중앙 공격수로 이동한 4-4-2 포메이션의 실험이 기대 이상 잘 맞아떨어졌다. 손흥민은 에이스의 위용을 2골로 증명했고, 파트너 이근호(강원)는 폭넓은 활동과 압박으로 앞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의 빠르고 자신있는 공격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원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컨디션을 완벽히 끌어올려 탈압박과 경기 조율 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는 등 대표팀의 공격 전개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후반 30분 세트피스 수비에서 크리스티안 사파타에게 헤딩골을 내줘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2-4패), 모로코(1-3패)에 이어 콜롬비아전까지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들을 상대로 모두 골은 기록했지만 한번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수비의 안정과 조직력 강화라는 게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한국 축구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내내 불안한 수비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포백 수비진이 수시로 바뀌면서 안정감이 떨어졌고, 전방의 압박과 수비 라인 설정 및 협력 플레이 등이 원활하지 않았다. 콜롬비아전을 통해 대표팀은 수비력도 한층 좋아져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전방 이근호·손흥민부터 압박에 가담하고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유기적이고 강력한 협력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또 좌우 풀백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안정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중앙 수비진 조합과 조직력은 아직 부족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콤비로 나선 권경원(톈진)과 장현수(도쿄)는 첫 조합치고는 무난히 호흡을 잘 맞췄지만 결국 세트피스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외에 몇 차례 다소 불안했던 장면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포백과 변형 스리백 등 두 전술을 모두 활용하며 월드컵 본선을 준비할 생각을 밝혔다. 두 전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려면 수비진의 호흡과 조직력 강화는 필수다.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민재(전북)까지 가세해 수비진이 호흡을 맞춰 조직력을 강화하는 게 가장 큰 숙제로 주어졌다. 안정감을 찾기 시작한 신태용호가 세르비아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다면 자신감을 더욱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