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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엑's 인터뷰①] '왕사' 임윤아 "린산 결말 모른채 연기…아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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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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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 은산 역 임윤아(소녀시대 윤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길었던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타난 윤아(소녀시대·27)는 잘 어울린다는 얘기에 수줍게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아이돌 가수로 10년, 예쁘다는 칭찬이 이제는 물릴 법도 한데 여전히 쑥스러워하는 모습에서 작은 들꽃이 보였다.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두 남자의 우정을 파멸로 이끄는 여인 은산 역을 맡아 사극에 도전한 윤아는 쉽지 않은 연기를 잘 해냈고 배우로서 더욱 성장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성스러운 외모에 반전을 준 남장여자 캐릭터, 왕원(임시완 분)과 왕린(홍종현)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 연기까지.

윤아는 "은산은 생각보다 너무 감정선이 다양했던 캐릭터였다. 처음에도 그런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는데, 좋은 경험을 많이 해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 또,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다"고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사전제작이었던 '왕은 사랑한다'는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고 있는데, 최근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입대한 임시완을 면회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군대에서 조교가 된 임시완을 본 윤아는 "군인 말투를 쓰더라. '단결!' 하면서 시범도 보여주고. 오빠가 군대 갔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 났다. 씩씩하고 여전히 멋있게 잘 지내고 있더라"고 말했다. 윤아는 임시완을 위해 소녀시대 사인 CD를 주고 왔다고.

은산의 마음의 방향은 결국 왕린을 향했다. 윤아는 결말을 알고 있었을까? 은산이 왕원과 왕린 사이에서 저울질한다는 일부 대중의 평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저는 촬영할 때 결말이 어떻게 될지 잘 몰랐어요. 거의 막바지에 확실히 알게 됐죠. 저도 촬영하면서 헷갈린 적이 많았어요. 나중에 든 생각은 결말을 미리 초반부터 알았다면 원에게 하는 것과 린한테 하는 걸 확실히 다르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조금 들더라고요. 하지만 모르고 찍은 것도 한편으로는 좋은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윤아는 지금 생각해보면 원을 향한 마음은 우정, 연민이고 린에게는 사랑이었다고 한다. 특히 지붕 위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가 린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은산의 마음은 자기도 모르게 린을 향해 열린 것이라고.

"사실 원도, 린도 좋아했어요. 대신 그 뉘앙스가 좀 달랐던 거죠. 보기 나름일 것 같아요. 편집된 신들도 있어서 더 헷갈렸을 거예요. 원작소설에서 린과 산이 이어진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드라마는 각색이 많이 되니까 어떻게 될지 많이 궁금했던 부분이죠."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소녀시대 윤아가 아닌 배우 임윤아를 새롭게 봤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쉽지 않은 사극 연기를 꽤 안정적으로 소화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윤아는 "많은 분이 몰랐던 모습을 조금씩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런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얻은 건 도전이라는 경험이지 않을까 싶어요. 은산처럼 감정선이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면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 부분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거 같아요. 지금 당장은 모를 수 있지만, 다음에 다른 작품을 하게 되면 지금의 경험이 도움이 되겠죠?"(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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