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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구해줘' 종영①] 사이비 장르물도 '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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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텐아시아

지난 24일 방영된 OCN ‘구해줘’ 방송화면 캡처.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는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지난 25일 ‘구해줘’가 종영했다.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 임상미(서예지)를 구하기 위한 무지군 촌놈 4인방의 좌충우돌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사이비 종교집단 구선원의 영부 백정기(조성하)와 임상미의 새천국 결혼식 첫날밤을 막기 위해 한상환(옥택연), 석동철(우도환), 우정훈(이다윗), 최만희(하회정)가 마지막으로 고군분투했다.

석동철은 사람들이 갇혀있는 구선원 내부의 지하에 들어가기 위해 일부러 정체를 들켰다. 그는 그곳에서 사라졌던 아버지를 우연히 마주치게 됐고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다짐했다.

한상환은 석동철의 핸드폰에 깔린 위치 추적기를 통해 그를 찾아나섰다. 한상환은 석동철을 찾는 데 성공했고 우정훈과 최만희 역시 지하실에 모이는데 성공했다. 우정훈과 최만희는 경찰에 신고해 갇힌 사람들을 구해냈고 석동철과 한상환은 임상미를 구하러 갔다.

임상미는 백정기와 합방을 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을 겁탈하려는 백정기에게 임상미는 “그 더러운 혀로 속인거다. 당신은 살인마다”라고 소리쳤지만 백정기는 임상미의 뺨을 때렸다.

이때 한상환이 도착해 백정기를 때려 눕힌 뒤 임상미를 데리고 나가려 했다. 임상미 역시 백정기와의 대화를 녹음하는 데 성공했지만 상황은 순조롭게 끝나지 않았다.

백정기가 임상미를 낚아채 목에 칼을 들이대며 인질극에 나섰다. 그러나 임상미는 백정기의 목에 신경안정제를 놓는 데 성공했고 강은실(박지영)이 뿌려 놓은 기름 때문에 온몸이 불에 타는 최후를 맞았다.

이강수(장혁진)가 출동해 그간 구선원이 감춰왔던 비리가 밝혀졌고 차준구(고준)가 구선원의 비자금을 챙겨 도망가려고 했던 조완태(조재윤)를 막아냈다.

최종회는 우여곡절 끝에 구선원 탈출에 성공한 임상미의 독백으로 마무리됐다. 임상미는 “가짜가 아닌 진짜 신이 있을 거라는 희망, 누군가 대답해줄 거라는 희망, 그 희망들이 나를 버티게 했다. 이 세상에는 그런 희망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사이비 종교를 다룬 드라마 ‘구해줘’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물도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5일 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시작한 ‘구해줘’의 시청률은 3.2%까지 치솟았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됐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승세다. 이는 실제 사이비 집단에서 일어나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촘촘하고 영리하게 배치한 사건들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이를 긴박하게 보여준 연출의 힘이다.

‘구해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이비 종교와 유착된 지방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며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보여지는 것이 정말 전부인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회에서 부패와 비리를 향해 통쾌한 일격을 날려 짜릿함을 줬음은 물론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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