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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효리네 민박' 종영②] 진화한 '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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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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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효리네 민박’이 이를 증명했다.

24일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 민박객을 맞이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실제로 2주 동안,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민박객들을 직접 맞이하는 모습들을 담아냈다.

‘효리네 민박’은 이처럼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은 지금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관찰 예능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여행 등 다양한 리얼리티가 각종 채널을 채우고 있는 것.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보니, 시청자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효리네 민박’은 달랐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직접 민박집으로 내놓고, 또 민박객을 맞이해 북적이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이전에 보지 못한 콘셉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과 출연자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자극적인 상황이 주는 ‘웃음’이 아닌 소소한 일상의 편안함으로 ‘여유’라는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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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에 민박객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시청자들이다. 촬영 전, 시청자들의 신청을 받았던 제작진은 그중에 몇 명을 선별해 ‘효리네 민박’으로 초대했다. 민박객은 시청자인 동시에 출연자다. 실제로 ‘효리네 민박’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민박객에게 자신을 투영해 ‘효리네 민박’과 함께할 수 있었다.

온전히 ‘효리네 민박’ 안에서의 모습만 보여주지도 않았다. 이효리-이상순 부부, 그리고 아이유의 모습에만 치중하지 않았던 것. 여행을 떠난 민박객의 뒤를 쫓으며, 제주의 풍경을 담았고, 여행의 자유를 느끼는 민박객들의 모습도 녹여냈다.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시청자와 출연자들의 자유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효리네 민박’이 추구한 리얼리티는 새롭다.

물론 ‘효리네 민박’ 또한 ‘리얼리티’라는 이름의 판타지를 씌운 예능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작진의 개입, 그리고 만들어진 연출이 있었을 테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정말로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을 줬다. 자극적인 상황을 부여해 웃음을 주지도 않았다. 편안하게 공감하고,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때문에 그 많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효리네 민박’이 인기를 끌고 사랑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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