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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찾은 환경운동가 릭 리지웨이 "케이블카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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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릭 리자웨이감독 초청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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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리지웨이 감독 신장열 조직위원장에게 선물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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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리지웨이


'지구의 아들' 릭 리지웨이 기자회견

"케이블카 이용은 훌륭한 인간 모습 아냐"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산은 야생 그대로 보존해야한다. 그래서 케이블카에 반대한다"

K2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최초의 미국인이자 '지구의 아들로' 불리는 릭 리지웨이가 22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찾아 케이블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울산시 울주군 복합웰컴센터 프레스센터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이블카 설치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며 "케이블카 설치는 불가피하게 환경을 파괴한다. 그런 결과는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더 많은 사람이 산을 찾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산은 더욱 파괴 될 것이다"며 "야생 상태의 장소에 오면 방문자 수를 제한하는 제도"가 조언했다.

리지웨이는 "케이블카에 반대한다. 산책로 길을 개발해서 두 발로 직접 방문 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산은 최대한 야생 상태 그대로 보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에 올랐을 때 야생이 주는 마법을 느낄 수 있고 자연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며 "차를 타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 까지 올라가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훌륭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리지웨이는 "나이가 점점 들면서 산을 타시면서 환경 파괴를 직접 목격하게 됐다" "단순 등반이 목표가 아닌 환경 보존으로 목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평생동안 지켜봐온 것들이 점점 사라졌다. 초원, 빙하가 사라지고, 예전에 들었던 새 소리를 들을 수 가 없게 됐다"며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인류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에게 이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건강한 지구가 없다면 건강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저 역시 야생을 보호해야 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우리는 환경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기업들의 사업에도 위기가 닥칠 것이고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그러나 한국은 이 부분에 있어서 잘 해내리라 확신을 받았다. 젊은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기념품 교환식이 진행됐다.

리지웨이와 신장열 조직위원장의 기념품 교환식에서 리지웨이는 1978년 미국인 최초 히말라야 K2 등정자인만큼 K2에서 가져온 돌을 준비했다.

신장열 조직위원장은 항공촬영으로 찍은 영남알프스의 비경이 담겨있는 사진을 건넸다.

이어서 진행된 박재동 추진위원장과의 기념품 교환식에서 리지웨이는 K2 등정 무산소 성공을 기념하여 찍은 사진을 건넸으며 박재동 추진위원장은 직접 그린 리지웨이 캐리커처를 준비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전 세계의 자연, 환경, 문학, 영화, 언론 및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에게는 주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신설하고 첫 수상자로 릭 리지웨이를 선정했다.

리지웨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에 실린 미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 짐 휘태커의 영향을 받아 산악인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선발됐고 1978년 K2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최초의 미국인이 됐다.

그는 또 1985년 석유회사 사장 딕 베스와 워너 브라더스사 프랭크 웰스 사장과 함께 7대륙 최고봉을 세계최초로 등정하는 기록을 세웠고 보르네오 섬 최초 횡단, 티베트 창탕고원 횡단 등 산악인이지 탐험가로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릭 리지웨이는 23일 특별강연, 특별전시회로 한 번 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울산 울주군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개최된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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