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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어저께V] '빅픽처' PD, 하기 싫다는 하하·김종국 마음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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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기대 속에 새 예능을 시작한 하하와 김종국이지만, 예상치 못한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두 사람이 프로그램의 갈피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며 PD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네이버 TV를 통해 방송된 예능 ‘빅픽처’에서는 하하와 김종국이 여운혁 PD와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여운혁 PD는 두 사람에게 “우리 방송이 9월부터 네이버 TV로 나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알렸지만 이들의 반응은 영 탐탁지 않았다. 김종국이 “네이버로 전파를 타는 게 어디냐”고 말했지만 하하는 “네이버가 몇 번이었죠?”라며 방송국 편성이 나지 않은 것을 우회적인 질문으로 공격했다.

이어 하하는 개인인터뷰에서 불만이 극에 달했는데 “우리끼리 있을 땐 감독님이라고도 안 부른다”며 농담 섞인 멘트를 날렸고, 김종국은 ‘빅픽처’ 프로젝트가 무엇인 것 같느냐 질문에 “사실 우리도 잘 모른다. 시작만큼은 어떠한 목적이 있었다. 한 3회쯤 했을 때 제가 하하한테 ‘여기서 빠지고 싶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총 84부작으로 편성된 ‘빅픽처’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SM C&C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웹 예능으로 하하와 김종국의 제작비 충당기를 담는다.

이어 하하는 “(‘빅픽처’는)아버지 칠순 잔치에 아버지가 안 오신 꼴이다. 중심이 없으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저희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할 곳이 없다”며 “저희 스태프 중 반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여 PD는 “이제 해야지. 내가 꿈이 크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그런 가운데 여 PD가 “내 밑에 후배들이 SM 소속 PD들이다. 너네가 지금 SM 이수만 회장 돈을 쓰고 있다”고 말하면서 두 사람의 반감을 키웠다. 이에 하하와 김종국은 “우리가 원하지도 않았다. 미스틱 일에 왜 SM이 들어왔냐”고 PD를 추궁했다.

사실 ‘빅픽처’는 하하와 김종국, 여 PD가 소파에 앉아서 특별한 주제 없이 단순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만으로도 웃음을 안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주제 아래 콘셉트를 잡고 움직여왔기에 구체적인 핵심 사항이 없는 것에 불안한 마음을 보이는 것.

하지만 이들의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은 여 PD가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채널을 개설해 약 한 달 동안 전체 재생수가 435만 3378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예능 ‘느낌표’부터 ‘아는 형님’ 등 인기 예능을 만들어온 그만의 저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 그가 하하, 김종국과 함께 ‘빅픽처’를 통해 이룰 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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