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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성환 감독 "신화용의 실수, 간절함이 가져다 준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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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수원 삼성전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상대 골키퍼 신화용의 실수를 향해 "이기고 싶은 간절함이 가져다 준 행운"이라고 밝혔다.

제주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제주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상대 수문장 신화용의 실수로 앞서 나갔다. 제주 수비수 알렉스가 자신의 진영에서 수원 쪽으로 길게 보낸 공을 신화용이 나오면서 머리로 걷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공은 신화용의 예상보다 더 높게 바운드 되면서 그대로 골이 됐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아무래도 간절함의 차이에서 나온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수원에 이기지 못한 우리의 간절함이 모여서 행운으로 이어졌다. 전반전 이른 골뿐만 아니라 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윤빛가람의 골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조성환 감독의 말대로 제주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동안 수원에 이기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FA컵을 포함해 수원과 3번 만났는데 모두 졌다.

조 감독은 "그동안 수원을 상대로 부진했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의 의지가 강했다. 원정응원을 온 팬들에게 기쁨을 줘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제주가 수원에 승리를 거두는 동안 선두 전북 현대는 상주 상무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제주는 17승 6무 7패(승점 57점)가 되면서 전북(18승 6무 6패, 승점 60점)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은 "지금 순위와 승점에 개의치 않고 매 경기 후회 없도록 하겠다. 다음 경기 상대가 상주인데 전북을 이긴 팀이다.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마음을 놓지 않았다.

제주는 수원전 징크스 탈출과 함께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조 감독이 제주에 부임한 뒤 기록한 최다 경기 연속 무패다. 조 감독은 지난해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기록한 바 있다.

조성환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전북은 지난해 30경기 무패였다. 오늘 같이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한다면 남은 경기도 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점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승리에 큰 기여를 한 조용형, 알렉스, 윤빛가람 등에 대해서는 "돌아온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줬다. 그동안 못 쉬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번 경기를 토대로 남은 일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조용형은 베테랑답게 선수들을 잘 리드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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