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리뷰] '윤빛가람 결승골' 제주, 수원에 2년 만에 승...전북과 3점차

[인터풋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2년 만에 수원 삼성을 꺾고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2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수원과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5년 10월 18일 이후 2년 만에 수원을 꺾은 제주는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전북(승점 60)을 3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50점을 유지하며 4위를 지켰다.

[선발명단] 염기훈-박기동 vs 진성욱-마그노

수원(3-4-1-2): 신화용; 이종성, 곽광선, 매튜; 고승범, 다미르, 최성근, 김민우; 산토스; 박기동, 염기훈

제주(3-4-1-2): 김호준; 알렉스, 조용형, 오반석; 배재우, 윤빛가람, 권순형, 정운; 이창민; 마그노, 진성욱

[전반전] 신화용의 치명적 실수...이어진 진성욱의 골

초반 수원의 흐름이 좋지 못했다. 다소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던 수원은 제주의 공세 속에 5분과 7분 곽광선과 고승범이 차례로 경고를 받았다.

그 분위기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9분 수비 진영에서 알렉스가 전방으로 길게 찬 공이 골문으로 향했고, 신화용이 낙하지점을 잘 못 찾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제주의 추가골이 이어졌다.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정운의 강한 크로스를 진성욱이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이 뒤늦게 반격했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가 돌파 후 왼발 슈팅까지 날렸지만 공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27분 산토스가 공을 잡아 수비수 세 명을 내리 제치고 슈팅한 공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은 안정감을 찾지 못한 채 공격을 지속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우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 염기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문을 살짝 스쳐지나갔다.

수원이 전반 막판 만회골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 염기훈의 크로스를 산토스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심판의 답답한 경기 운영 속에 진행된 전반은 제주의 2-1 리드 속에 마무리됐다.

[후반전] 윤빛가람의 추가골...곽광선의 퇴장까지 나온 수원

후반 초반 수원이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제주에 말린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또 제주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5분 윤빛가람이 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제주의 날카로운 역습이 계속됐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진성욱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제주는 후반 13분 이창민을 빼고 이찬동을 투입해 허리를 강화하기도 했다.

수원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7분 다미르를 불러들이고 김종우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어 후반 24분 박기동과 유주안을 교체했다. 그러나 3분 뒤 진성욱의 발을 밟은 곽광선이 VAR 판독 결과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경기는 더욱 꼬여만 갔다.

제주는 후반 34분 알렉스를 대신해 권한진을 투입하며 수비에 더욱 힘을 실었다. 수원도 후반 37분 마지막 카드로 김건희까지 넣으며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공격하던 수원은 후반 38분 이종성의 엄청난 중거리 골이 터지며 제주를 추격했다.

그러나 그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42분 이은범을 투입해 잠그기 작전에 나섰고 수원은 제주의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했다. 심판의 미숙한 운영 역시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3-2 제주의 승리로 종료됐고, 제주는 2년 만에 수원을 꺾으며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경기결과]

수원(2): 산토스(전반 44분), 이종성(후반 38분)

제주(3): 알렉스(전반 9분), 진성욱(전반 14분), 윤빛가람(후반 5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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