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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클래식 STAR] '수적 열세' 전북, 빛바랜 정혁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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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전주] 최한결 기자= 전북 현대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상주 상무는 전북을 잡기 위해 수비에 올인했고 전북은 고전했다. 정혁이 해결사로 나섰으나 빛이 바랬다.

전북은 20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상주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상주가 전북전에 칼을 갈았다. 상주는 전북전 직전까지 상주는 승점 28점으로 리그 11위에 위치했다. 강등 회피를 위해 후반기 상승이 필요하다. 마침 지난 29라운드에서 '강등권 경쟁자' 광주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고, 분위기를 회복했다.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직전 김태완 감독도 "지난 광주전 승리로 분위기가 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북 맞춤 전술을 꺼내들었다. 상주는 5백을 꺼냈다. 김 감독은 "포백이 아닌 파이브백을 꺼냈다. 수비 안정에 힘을 줬다. 우회 전술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쓰겠다"면서 "전반전을 막으면 후반전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상주는 홍철, 임채민, 김남춘, 김진환, 신세계가 수비진을 이뤘다.

노림수는 통했다. 상주는 시작부터 라인을 한껏 웅크리고 역습만을 노렸다. 전북은 상주의 두터운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평소 전북답지 않은 모습으로 쉽사리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오히려 상주는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임채민의 헤더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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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전반 30분이 되도록 상주의 골문을 열지 못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전반 32분 에두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김진환에게 걸려넘어졌다. 전북은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리고 이재성, 정혁, 이승기가 볼 앞에서 휘슬을 기다렸다. 휘슬이 울리고 공을 찬 선수는 정혁이었다. 정혁의 프리킥은 수비진을 절묘하게 넘기며 상주의 오른쪽 골 망을 흔들었다. 답답하던 공격에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프리킥이었다.

선제골 이외에도 정혁은 경기 내내 고군분투했다. 4-1-4-1 포메이션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맡으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 수비시엔 포백을 든든히 보호했고, 공격시엔 볼을 키핑하며 템포를 조절했다.

하지만 결국 전북은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 했다. 전반 39분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전은 자연스레 상주의 분위기였다. 상주는 후반 4분 이종원, 후반 9분 김호남이 연이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 15분 주민규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김호남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정혁의 고군분투도 빛을 바랬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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