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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역시 ‘축구의 神’ 메시, 4골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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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르전 6-1 대승 이끌어 / 바르샤 개막 5연승 단독 질주 / 2011∼12시즌 50골 리그 최다 / 벌써 9골 기록 경신할지 관심

최근 10여년간 세계 축구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가 본격적으로 ‘전설’의 반열에 오른 것은 2011~2012시즌이다.

리그 37경기에서만 50골을 집어넣으며 스페인 라리가 한 시즌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메시 개인으로도 종전 최고인 2009~2010시즌 34골을 한참 넘어서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해에 메시는 리그 50골, 챔피언스리그 14골, 국왕컵 3골 등을 포함해 전체 유럽대회 60경기에서 73번이나 골망을 갈랐다. 경기당 1.22골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일보

리오넬 메시가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라 리가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킥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이후 5년 만에 메시가 또 한 번의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에이바르와의 2017~2018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6-1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4골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파울리뉴(29)와 데니스 수아레스(23)가 한 골씩을 보태며 상대 골문을 초토화시켰다.

메시는 이날 전천후 활약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전반 19분 넬손 세메두(24)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넣어 첫 골을 기록한 후 후반 들어 3골을 연이어 터트렸다. 3-1로 앞선 후반 14분 세르히오 부스케츠(29)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3명의 수비진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고, 3분 뒤에는 파울리뉴(29)와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3분에는 중원부터 쇄도해 들어간 뒤 알레이스 비달(28)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자신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5전 전승 승점 15로 라리가 1위를 여유 있게 질주했다.

애초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벌어진 네이마르(25·파리 생제르맹) 이적으로 공격력이 대폭 약화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MSN’의 한 축이 무너진 데다 남은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30) 역시 30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깨고 바르셀로나는 5경기에서 17골을 쏟아내고 2실점에 그치는 무서운 화력을 발휘 중이다.

이런 화력전을 이끄는 것이 5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메시다. 메시는 여기에 1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첫 경기 두 골을 포함해 6경기 11골이라는 놀라운 득점 행진을 보여주는 중이다.

경기당 득점은 1.83골로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이 기대되는 페이스다. 장기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2011∼2012시즌 세운 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기록과 전체 유럽대회 한시즌 최다골 기록(73골)을 갈아치우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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