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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30억원의 상금을 갖고 튀어라"..투어 챔피언십 2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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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해도 3억원이 넘는 상금이 주어진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738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이다. 이 대회는 2016-2017시즌 PGA 투어 최종전으로 지난해 10월 개막해 올해 8월까지 이어진 정규 대회와 앞서 열린 세 차례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한다. 한 마디로 PGA투어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 30명만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인 셈이다.

이 대회에서 '꼴찌'인 30위를 해도 상금 14만 달러(약 1억6000만원)에 페덱스컵 최종 순위에 따른 보너스 17만5000달러(2억원)가 지급된다. 대략 3억6000만원 정도다. 우승 상금은 157만 5000달러(17억8000만원)이다. 만약 최종전 우승자가 페덱스컵 최종 순위 1위까지 차지하게 되면 보너스 1000만 달러(112억원)도 받아갈 수 있다. 합하면 130억원가량의 천문학적 액수가 된다. 보너스는 은퇴 연금 형식으로 받아가도록 했으나 본인이 원할 경우 일시불로 곧장 지급하기도 한다.

올해 페덱스컵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2015년 페덱스컵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올해 다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존 람(스페인) 등이 2위부터 5위까지 늘어서 있다. 이들 5명은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 1위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만약 스피스가 올해 페덱스컵 정상에 오르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두 번째로 페덱스컵 1위를 두 번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우즈는 2007년과 2009년 페덱스컵에서 1위에 올랐다.

스피스의 절친인 토머스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러지스 챔피언십 등 시즌 5승을 거두며 생애 첫 페덱스컵 제패를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순위 58위에 그쳐 투어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6위 리키 파울러(미국), 7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른 상위권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1위를 넘볼 수 있다. 한편 한국 또는 한국계 동포 선수들은 이 대회에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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