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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사랑의 온도' 첫방①] 서현진·하명희 작가가 그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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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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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모두가 사랑해 마지 않는 배우 서현진이 돌아왔다. ‘공감’이 주 무기인 서현진은 이번에도 연민 가득한 이현수를 소화해내며 안방극장 물들이기에 나섰다. 완벽하지 않은 인물이기에, 서현진이 연기가 더욱 빛났다.

서현진은 18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1,2회에서 이현수 역을 맡아 첫 등장 했다. 첫 등장한 이현수는 2017년, 서른네 살이었다. 이제 막 입봉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함께 드라마를 작업하는 PD는 자신의 대본을 곧이곧대로 찍어주지 않았고, 신인 작가인 자신을 믿어주고 밀어주는 스태프는 아무도 없었다.

5년 전, 2012년의 이현수도 겉으론 당당했지만 서글픈 인생을 살고 있었다. 멀쩡히 잘 다니던 대기업을 뛰쳐나와 드라마 작가가 되겠다고 외쳤지만, 현실은 생활비를 제때 내지 못한 채 동생에게 구박받으며 하루하루를 전전할 뿐이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시험을 볼 때마다 ‘낙방’과 거리가 멀었던 이현수는 그렇게 시멘트 위로 피어난 꽃처럼 힘겹게 버텨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현수가 술 취해 하는 말, 자신을 ‘불나방’으로 지칭하며 “하지만 죽어도 불 속으로 가고 싶다”는 그의 말은 아프게 다가온다. 아픈 말, 아픈 인물은 서현진과 잘 어울렸다. 서현진은 지난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현실 연기와 특유의 공감과 연민을 내세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tvN ‘식샤를 합시다2’ ‘또 오해영’, SBS ‘낭만닥터 김사부’ 등의 작품에서 연이어 쌓아온 저력이다.

물론 여기에는 ‘사랑의 온도’ 극본을 써 내려간 하명희 작가의 힘도 더해졌다. 하명희 작가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인 ‘드라마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래서 주인공 이현수는, 하명희 작가가 써 내려간 이현수는 자신의 직접 겪고 느꼈던 바가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이었다. 거기에 더해 ‘꿈’이라는 매개, 늘 좌절하며 달려가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불나방’ 같은 사람들의 심리도 건드렸다.

하명희 작가와 서현진이 함께 완성한 이현수는 ‘사랑의 온도’를 이끌어갈 충분한 힘을 보여줬다. 공감할 수 없는 인물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기 힘들다. 하지만 서현진이 하명희 작가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사랑의 온도’ 이현수는 공감을 얻었다. 서현진의 주특기이자 그가 가진 힘으로, 앞으로 얻어낼 공감과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꾸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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