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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SPO 이슈] 고춧가루 부대 열풍, 2000년대 이후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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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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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예정됐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 시즌 일정 마지막 날이 지났다. 19일부터는 비로 취소됐던 잔여 경기들이 열린다. 이제 올 시즌은 총 4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많게는 12경기, 적게는 5경기가 남은 잔여 일정. 순위 싸움을 하는 팀들은 '고춧가루'를 피해야 한다. 순위 싸움과 멀어진 하위권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에게 지면 치명상이다. 시즌 막바지에 잘 익은 고춧가루를 맞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 과거 상위권 팀들을 울린 고춧가루 사례들을 살펴보자.

2005년 LG 트윈스

LG는 2005년 시즌 6위가 확정된 상황이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LG는 2위를 달리고 있던 SK 와이번스를 만나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3위 두산 베어스와 0.5경기 차였던 SK는 이 패배로 두산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준플레이오프 진출로 바뀌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SK는 4위 한화 이글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2승 3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3년 한화 이글스

2013년 10월 5일. 한화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가을 야구 대진표가 바뀌었다. 2011년과 2012년 팀 불펜으로 뛰던 대니 바티스타는 2013년 선발투수로 뛰었고 넥센과 최종전 선발 등판했다. 바티스타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7⅓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10안타를 두들기며 2점을 뽑았다.

경기 전까지 넥센은 72승 2무 53패 승률 0.576으로 2위, LG 트윈스는 73승 54패 승률 0.575로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뒤져 3위였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72승 2무 54패로 시즌을 마쳤는데 LG가 최종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5-2로 이겨 74승 54패로 순위를 1경기 차 앞선 2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에서 준플레이오프로 떨어진 넥센은 4위 두산에 시리즈 스코어 2-3으로 져 창단 첫 가을 야구에서 상위 라운드 진출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고춧가루 부대' 막내 구단들

2013년 처음으로 창단 후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한 NC 다이노스는 8월초까지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1군 무대 높이를 느끼며 좌절할 듯했던 막내 구단은 8월 중순부터 힘을 짜냈다. 1위 삼성과 2경기에서 2승, 두산과 잠실 경기에서 2전 2승을 챙겼다. 중상위권을 상대로 NC는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2패를 하면 그 뒤에 만나 2승으로 갚아주는 등 갈길 바쁜 중상위권 팀들 발목을 잡았다.

당시 포스트시즌 캐스팅보트를 NC가 쥐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NC 경기력은 막내 구단이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았다. 형님들 순위 싸움판을 쥐고 흔들던 NC는 '큰 형님 구단'인 KIA를 제치고 데뷔 첫 시즌을 7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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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t 위즈는 10위 트래직 넘버는 3이다. kt가 남은 9경기 일정에서 3번 지거나 9위 삼성이 3승을 챙기면 kt는 2015년 1군 무대 합류 후 3회 연속 10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얻는다. 절망적인 기록들이 많지만 현재까지 kt는 고춧가루로 리그 판을 흔들고 있다.

9월 들어 kt는 9승 6패로 선전하고 있다. 9월 승률이 kt보다 높은 팀은 9승 5패인 롯데 자이언츠뿐이다. kt는 숨 막히는 5위 경쟁을 이끄는(?) 팀이다. SK-LG-넥센으로 구성된 5위 경쟁. 9월 kt는 SK를 상대로 1승 1패, LG를 상대로 2승, 넥센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5위권 3팀은 kt를 만나 고전했고 경쟁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kt는 남은 일정에서 LG를 2번, 넥센 1번 상대한다. 또한 두산을 2번, KIA를 4번 만난다. kt는 와일드카드 경쟁과 한국시리즈 직행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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