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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오윤아가 송종호에게 손여은의 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49회·50회·51회·52회에서는 구세경(손여은 분)이 김은향(오윤아)에게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세경은 술에 취한 상태로 김은향 집을 찾아갔다. 구세경은 "너 우리 용하 선생님으로 다시 와주면 안돼? 네가 그랬지. 나 같은 건 네가 일부러 복수 안 해도 어떻게든 벌 받게 될 거라고. 그게 세상의 이치라고. 나 유방암이래. 수술도 항암치료도 불가능한 유방암 말기"라며 고백했다.
구세경은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아니면 당장 내일 아침에도 내가 죽을지 모른대. 네 말이 맞았어. 나 벌 받나봐. 조환승 데려가. 너네 둘이 죽고 못사는 사이였잖아. 다 준다고. 마지막에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면 김은향 네가 이겼어"라며 부탁했다.
김은향은 "지옥길이라도 편하게 가고 싶어서 머리 쓰는 모양인데 더 이상 네 인생에 나 끌어들이지 마. 용하고 조환승이고 이미 다 잊었고 나랑 상관 없는 사람들이야. 다신 찾아오지 마"라며 쏘아붙였다.
또 구세경은 "용하가 나 보고 싶어하면 떠나기 힘들었을 텐데 그나마 살면서 내가 제일 잘한 일이 용하랑 친하지 않았단 거야. 우리 용하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김은향 너라는데 그 정도는 해주면 안되겠니. 그 정도는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라며 사정했다.
이후 김은향은 조환승(송종호)을 만났다. 김은향은 "용하한테는 엄마가 필요해요. 접근금지 신청한 거 풀어주는 게 어때요"라며 제안했고, 조환승은 "용하 저 혼자 잘 키울 수 있어요. 새로 오신 아줌마도 잘 따르고 요즘 부쩍 말도 많아지고 밝아졌어요. 지금 용하랑 저 충분히 행복해요. 은향 씨가 뭘 걱정하는지 알지만 제가 더 노력할게요. 구세경 같은 엄마 차라리 없는 게 나아요"라며 거절했다.
결국 김은향은 "구세경이 아파요. 유방암 말기 판정 받았대요. 용하가 엄마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환승 씨는 알아야 될 거 같아서 왔어요. 구세경이 자기 입으로는 절대 이야기 할 일 없으니까. 들레 언니 말로는 회장님하고도 싸워서 집에서 나온 모양이던데. 환승 씨가 용하 엄마 좀 도와줘요"라며 털어놨다.
조환승은 "그렇게 독하고 똑독한 사람이 왜 자기 몸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해서"라며 눈물 흘렸고, 김은향은 "후회할 일 만들지 않았으면 해요. 자기를 위해서도. 용하를 위해서도"라며 당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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