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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SPO 시선] '3인? 4인?' KIA 포스트시즌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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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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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3인 선발 로테이션, 4인 선발 로테이션. KIA 타이거즈는 어떤 구성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될까.

KIA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서 17-3으로 이겼다. KIA는 정규 시즌 우승 매직 넘버를 8로 만들었다. 올 시즌 KIA 잔여 경기는 17일 kt와 경기를 포함해 12경기다. KIA가 이기거나 두산이 지면 매직 넘버는 줄어든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은 여러 이점을 갖는다. 선수단 휴식으로 컨디션 조절에 힘쓸 수 있다. 다른 팀들은 경기를 치르며 체력을 쓰는 동안 여유 있게 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다. 이런 이점들을 등에 업은 한국시리즈 직행 팀은 대개 높은 확률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KIA는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이끄는 선발투수진과 김선빈, 로저 버나디나, 최형우 등이 버티는 타선은 KIA 강점이다. 약점은 백업 야수진과 주전 차이가 크다. 불펜은 1위 팀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약하다.

3인 선발 로테이션은 단기전에서 팀 에이스급 투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작전이다. 최근 한국시리즈에서 3인 선발 로테이션을 사용했던 팀들로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있다. 2016년 이재학이 스포츠 도박 혐의로 나서지 못한 NC는 해커-스튜어트-최금강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2014년 넥센은 소사-밴헤켄-오주원(당시 오재영)으로 나섰다.

KIA가 3인 로테이션을 사용한다면 헥터와 양현종이 축이다. 임기영와 팻딘 가운데 한 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어 3인을 구성하고 남은 한 명을 불펜 투수로 기용해 허리 또는 뒷문 강화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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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과 달리 4인 선발 로테이션은 선발투수 체력 회복이라는 장점이 있다. 선발투수 운용 안정감에서는 3인보다 낫다. 반대로 믿었던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불펜 소모가 심해진다. KIA가 올 시즌 내내 보여준, 시즌 막바지까지도 해결하지 못한 불펜 약점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언급했던 3인 또는 4인 선발 로테이션 고민은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매직 넘버가 뜬 상황이라 KIA 우승 가능성이 크지만 두산 역전 우승 가능성도 없지 않다. KIA가 여러 고춧가루를 연거푸 맞아 연패를, 두산이 연승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두산이 역전 우승을 하게 되면 KIA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야 하는데 3인 로테이션만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한국시리즈를 모두 치르기는 어렵다. 3인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한국시리즈에서 체력 부담이 커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써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전자든 후자든 플레이오프 진출은 4인 로테이션으로 연결된다. 4인 로테이션이 되면 KIA는 모든 선발투수 긴 이닝 호투와 타선이 터지길 바라야 한다. 최대 7경기밖에 치르지 않는 단기전에서, 시즌 때처럼 어느 정도 요행수를 바라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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