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최한결 기자= 흘로홉스키가 완벽히 적응을 마쳤다. 입단 초기에는 한때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이제는 성남FC의 확실한 크랙으로 우뚝 섰다.
성남은 16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0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흘로홉스키는 입단 초기 슬로바키아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구단과 박경훈 감독은 흘로홉스키를 배려하며 출전 시간을 차근차근히 늘려갔다.
그 결과 흘로홉스키는 성남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지난 27일 대전전에서 출전 6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어 10일 부천전에서는 멀티골로 원맨쇼를 펼쳤다. 그 결과 흘로홉스키는 29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이날도 흘로홉스키는 어김없이 성남의 왼쪽 측면을 담당했다. 어느덧 6번째 선발 출전이다. 경기 전, 박경훈 감독은 "흘로홉스키의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왔다. 언제든지 상대 수비를 노릴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냈다.
흘로홉스키는 경기 시작부터 빛났다. 전반 1분 흘로홉스키는 좌측면에서 빠른 돌파 후, 이현일에게 볼을 내줬다. 이현일은 김동찬에게 완벽한 스루 패스를 넣어줬다. 김동찬의 슈팅은 서울 이랜드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선제골에도 관여했다. 전반 4분 김두현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두현은 이지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지민의 크로스를 이현일이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전반 15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 등, 흘로홉스키는 전반 내내 서울 이랜드를 위협했다.
두 번째 골장면은 환상적이었다. 말그대로 '크랙'다웠다. 전반 44분 흘로홉스키가 좌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서울 이랜드의 수비수 여러 명을 한 번에 무너트렸다. 이후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이랜드의 골 문을 갈랐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개인 능력으로 만든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흘로홉스키는 여전했다. 후반 12분 수비수의 시선을 끈 뒤, 김동찬에게 완벽한 1대1찬스를 만들어줬다. 후반 33분에는 가벼운 퍼스트 터치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성남은 승리를 거두지 못 했다. 후반전 실점이 아쉬웠다. 성남은 후반 들어 뒷심 부족으로 최치원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패배했다.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거둔 흘로홉스키도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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