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37)이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이 되고 있었다. 통산 104승째를 거머쥐며, 롯데 프랜차이즈 다승 순위에서 손민한(103승-123승 중 20승은 NC에서 달성)을 밀어냈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송승준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1승(5패)째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6-1로 승리하며 5위 SK와 4경기 차로 벌렸다. 송승준 개인적으로는 지난 5일 인천에서 3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맛봤던 패전의 아픔을 설욕했다. 더구나 당시도 SK선발 메릴 켈리와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후 만난 송승준은 “지난 SK와의 경기에는 실투가 많았고 상대 타선이 워낙 잘쳤었지만 오늘은 유인구가 잘들어갔고 상대 실수도 나오며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승준과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변화구 위주의 승부로 바꿨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경기 전부터 강민호와 오늘 경기에 대해 많은 얘기 나눴고 경기 중에도 호흡이 좋았다. 그런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16일 사직 SK전에서 역투 중인 롯데 송승준.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이날 승리로 송승준은 손민한의 롯데 프랜차이즈 다승순위에서 앞서게 됐다. 그는 “몰랐다”며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생각하며 던졌는데, 개인 성적도 따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3위 NC와 1.5경기차로 추격 중이었다. 이날 NC경기 결과에 따라 승차는 줄어들 수 있다. 송승준은 “모든 팀원들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성적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팀 승리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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