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SPO 시선] 기대 안고 등판해 숙제만 남긴, kt 박세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t 왼손 투수 박세진이 KIA 타선을 만나 혼쭐이 났다.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안타 7개와 4사구 2개를 허용했고, 내보낸 주자 9명 가운데 7명이 홈을 밟았다.

김진욱 감독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박세진이 시즌 중간에 1군에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퓨처스 기록과 보고를 봤다. 그런데 올려 보니 몸이 너무 불어 있더라. 아직 던질 몸이 아니어서 1이닝(5월 28일 두산전 1이닝 1실점)만 던지게 하고 내려 보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지금의 기대치는 분명히 달랐다. 김진욱 감독은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 계속 괜찮은 투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진은 5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어도 가능성은 확인할 수 있었다.

16일 KIA전에서는 변화구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1회 공 7개를 던졌는데, 김선빈과 김주찬, 로저 버나디나가 타격하지 않은 공은 모두 높게 들어갔다. 2회에는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다음 세 타자를 모두 잡아 실점은 막았지만 불안감은 지울 수 없었다.

결국 박세진은 3회에만 안타 6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이 주자가 전부 들어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수가 제구까지 흔들리다 보니 타자를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박세진은 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7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3-17로 크게 졌다.

김진욱 감독은 "박세진이 시즌 중간 1군에 왔을 때는 팔이 다 넘어오지 않아 공이 높게 들어갔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기술적으로 많이 보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KIA를 상대로 기대감을 남기기 보다는 숙제를 더 많이 얻은 박세진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