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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송승준(37, 롯데 자이언츠)이 숱한 위기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티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송승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6-1로 이기며 4위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롯데 선발진이 9월 들어 흔들렸다.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각각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98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영건 듀오가 흔들렸다. 박세웅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 김원중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9.53에 그쳤다.
송승준도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0.12로 다소 부진하며 온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송승준은 홈런만 4개를 얻어맞으면서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홈으로 SK를 불러들인 송승준은 전혀 다른 투구를 했다. 주 무기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SK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1회 최항과 최정, 2회 박정권과 정진기, 3회 이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2회 1사 1루에서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이 돋보였다. 볼카운트 3-0까지 몰렸다가 파울과 헛스윙을 유도한 뒤 7구째 포크볼로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송승준은 4회까지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위기에서 베테랑의 내공은 더 빛났다. 3-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정진기가 1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1루수 송구 실책이 나와 1사 1, 2루가 됐다. 데뷔 이래 처음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문호는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으려다 악송구를 했다. 이어 이대수가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좌익수 이우민을 빼고, 좌익수 김문호 1루수 황진수 3루수 신본기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베테랑도 긴장했다. 송승준은 1사 만루에서 이성우가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할 때 병살타로 처리하려고 서두르다 공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덩달하 포수 강민호도 포구할 때 주춤했고, 홈에서 3루 주자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노수광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6회 2사 1루에서도 로맥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박정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자기 몫 그이상을 해 낸 송승준은 4-0으로 앞선 7회 조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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