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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메릴 켈리(29, SK 와이번스)가 '거인 킬러' 명성에 작은 금이 갔다.
켈리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7패 위기에 놓였다. 투구 수는 82개였다.
올 시즌 거인 킬러로 활약했다. 켈리는 올 시즌 롯데전에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 36⅓이닝 평균자책점 1.49로 호투했다. 탈삼진 수가 눈에 띄었다. 켈리는 롯데전에서만 삼진 40개를 잡았다. 맞대결을 펼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고, 탈삼진 28개로 뒤를 잇는 삼성 라이온즈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롯데 타선의 기세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켈리는 3회까지 실점도 없고,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압도적이진 않았다. 2회 1사에서 강민호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은 뒤 다소 흔들렸다. 다음 2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3회 선두 타자 황진수를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내보낸 뒤에는 전준우 타석 때 폭투까지 저질렀다. 무사 2루 위기에서 켈리는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실점 없이 버텼다.
선취점을 뺏기면서 무너졌다. 켈리는 4회 선두 타자 이대호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6구째 시속 152km 직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번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강민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을 때 좌익수 포구 실책이 겹쳐 0-2가 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문규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뺏겼다.
이대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고 번즈의 타구가 켈리를 맞고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이어 강민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무사 만루가 됐다. 켈리는 신본기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으나 문규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4가 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황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마쳤다. 켈리는 끝내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채 7회 백인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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