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근호 앞세워 3-2 역전하고도 막판 동점골 허용
전남 허용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헤딩골 폭발
강원FC 간판 공격수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강원FC가 이근호의 원맨쇼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전 홈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은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에 도움 1개를 기록한 이근호를 앞세워 전남과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지난 2013년 4월 7일 이후 안방에서 전남전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행진을 벌였다.
강원은 그러나 승점 1점 확보에 그치며 시즌 11승 8무 10패(승점 41)를 기록해 6위에서 순위 변화가 없었다.
전남은 먼저 두 골을 뽑고도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허용준의 동점 헤딩골 덕에 패배를 면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부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안방에서 강한 강원은 이근호, 김경중, 디에고를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워 전남 공략에 나섰고, 전남도 외국인 쌍두마차 자일, 페체신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 내내 강원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던 전남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세트피스로 귀중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자일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토미가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틈을 비집고 달려들며 헤딩슛을 꽂았고, 공은 강원의 골키퍼 이범영 옆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배달했던 전남의 자일이 이번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자일은 후반 13분 후방에서 전진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한 뒤 수비수 김오규를 따돌리고 강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0-2로 뒤진 강원이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강원의 이근호가 분위기 반전의 선봉장이었다.
후반 17분 정승용이 올려준 공을 전남 골키퍼 이호승이 쳐내자 이근호가 오른쪽 골 지역에서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추격 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후반 10분 김승용 대신 교체 투입된 정조국이 이근호와 동점 골을 합작했다.
이근호가 후반 23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골 지역 중앙으로 파고든 정조국이 몸을 던져 헤딩골을 꽂아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근호는 후반 38분에도 한 골을 추가하며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강원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순간에 허용준이 전남의 구세주로 나섰다.
허용준은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코너킥 상황에서 한찬희가 공을 띄워주자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꿨다.
공은 강원의 골키퍼 이범영이 손을 쓸 틈도 없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의 패배를 막은 귀중한 동점 골이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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