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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보그맘' 첫방] B급 감성 폭발…제2의 '안녕, 프란체스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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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보그맘'이 MBC의 인기 예능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의 향수를 부르는 B급 감성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처음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는 최고봉(양동근 분)이 만든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 보그맘(박한별)이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재 로봇 개발자인 최고봉은 아내 이미소와 사별한 후, 아들 최율(조연호)을 위해 사이보그 엄마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율이 7살 되던 해 보그맘이 완성됐다. 보그맘은 사이보그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읽을 줄 알고, 언어 이해력도 뛰어나 진짜 인간처럼 보였다. 보그맘은 인터넷 인기 동영상을 섭렵해 메이크업을 배우는 등 습득력도 있었다.

한편 버킹검 유치원의 사모임인 엘레강스에는 도도혜(아이비), 부티나(최여진), 구설수지(황보라)가 실세를 잡고 있었다. 도도혜는 버킹검 유치원 입학 대기자 중 최율을 새 원생으로 뽑았다. 도도혜는 보그맘의 사진을 보고 이미소라고 생각했고, 과거 악연이 암시됐다. 앞으로 보그맘과 최율의 버킹엄 유치원 적응기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최고봉', '도도혜', '부티나', '구설수지' 등으로 독특한 유머 코드를 내포해 웃음을 줬다. 캐릭터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반영한 이름은 보그맘이라는 만화적 설정처럼 드라마의 색깔을 보여줬다. 또 능청스러운 보그맘 역시 B급 웃음을 유발하는 대목이었다. 최고봉의 바지 지퍼가 열린 것을 보고 "분석 결과 쪽팔리시군요"라고 말하는 등 인간에 가깝지만 사이보그임을 표현하는 특징 있는 말투가 귀에 박혔다.

특히, 사이보그 엄마가 인간들과 지낸다는 설정은 '안녕, 프란체스카'를 떠올리게 한다. 보통 인간으로 위장한 뱀파이어들의 서울 생활기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객관화해서 보여줘 사회 풍자적 요소도 담고 있었다. '보그맘' 역시 보그맘의 눈으로 바라본 버킹검 유치원을 둘러싼 여러 모습을 통해 해학적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박한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보그맘' 인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한 행동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해내야 하는 임무가 있다. 또 "분석결과~"라는 말의 맛을 살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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