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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5년 만의 '가을 야구'도 머지않았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올해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9회 말 터진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136경기를 치르며 73승2무61패로 3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 차 뒤진 4위다. 5위 SK 와이번스와 3경기 차로 위에 있다.
이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문규현은 KIA와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을 만나 "가을이 되니까 뛰기 좋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5년 전 기억이 난다. 그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분위기도 좋고,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니 모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가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은 수비에 있다. 타선의 힘도 있고, 선발진과 불펜진이 큰 균열 없이 돌아가고 있으나 결국에는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수비력이 뒷받침이 되기 때문에 롯데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다.
롯데는 15일까지 팀 실책이 81개로 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적다. 수비율은 0.984로 이 부문 가장 위에 있다. 지난 시즌에는 많이 나아졌으나 2015년 시즌까지만 해도 롯데의 수비는 칭찬해줄 수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수비력만큼은 칭찬이 아깝지 않은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도 있지만, 내야진에서 문규현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실수도 하지만 수비하기 쉽지 않은 유격수로서, 또한 3루수로 나서기도 하면서 롯데의 내야 수비를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마운드에서 투수들이 호투할 수 있는 이유도 동료 야수들의 수비를 믿기 때문이다.
문규현은 "수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묵묵히 '조연' 임무를 하며 베테랑으로서 좋은 경기로 남은 시즌을 치르고 싶다. 5년 동안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했다. 올해 분위기 좋다. '가을 야구'를 위해, 이후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KIA와 올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약 한달 전인 지난달 12일 마산 NC전에서도 결승타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던 문규현은 항상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지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새기고 '가을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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