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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여성 사령탑 vs 여성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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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감독 데뷔 KOVO컵 개막… 박미희 감독과 프로종목 첫 대결

남자부 새 지휘봉 3명 색깔도 관심

동아일보

프로배구 V리그 새 시즌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이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개막해 23일까지 열린다. 프로배구 13개 팀(남자부 7개, 여자부 6개)이 모두 참가해 각부 2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4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남자부 ‘감독 3인방’이 데뷔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갈색 폭격기’로 불리며 1996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팀을 최강으로 이끈 뒤 사령탑에 오른 ‘영원한 삼성화재 맨’ 신진식 감독의 행보가 팬들의 최고 관심사다. 신 감독은 8번의 아마추어리그와 1번의 프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이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무너진 배구 명가를 재건할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과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새롭게 팀을 맡아 새로운 컬러를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김 감독도 신 감독과 비슷하게 한국전력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하고 사령탑에 올랐고 권 감독도 수석코치로 있다 팀을 맡았다.

여자부에선 현역 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이 높았던 이도희 감독이 현대건설의 새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에 이어 세 번째 여성 감독이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여자부 B조에 편성돼 이 감독과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대 프로 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 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감독과 박 감독의 첫 맞대결은 15일 오후 4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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