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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13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독일과 8강 맞대결에서 가솔 형제의 맹활약에 힘입어 84-72로 이겼다.
초반 승기를 잡은 독일
경기 초반은 독일의 분위기였다. 공격의 핵심인 데니스 슈로더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독일은 다닐로 바르델의 3점슛이 터지면서 1쿼터 시작과 함께 7-0으로 앞서 나갔다.
스페인의 출발은 더뎠다. '맏형' 파우 가솔이 레이업을 놓치고 마크 가솔이 실책을 범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3분 40초 만에 가솔의 점프슛으로 첫 득점을 했지만 이내 요하네스 보이트먼에게 덩크를 허용하며 2-11로 끌려갔다.
스페인의 세르지오 스칼리올로 감독은 1쿼터 5분 44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베테랑들의 안일한 플레이를 질타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타임아웃 이후 스페인은 내리 5득점하며 추격에 나섰다.
반면, 독일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슈로더가 벤치로 들어간 이후 리듬이 뚝 떨어졌다.
독일을 먹여살린 건 자유투였다. 스페인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 다니엘 티이즈의 반칙 유도로 얻은 자유투를 꼬박꼬박 챙겼다. 1쿼터는 19-16, 독일의 리드.
마오도 로의 3점으로 기분 좋게 2쿼터를 출발한 독일은 곧장 스페인의 추격을 받았다. 호안 사스트레에게 3점을 허용하며 25-23,턱밑까지 추격당하더니 윌리 헤르난고메즈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경기는 어느덧 동점이 됐다.
독일의 타임아웃. 하지만 날개를 단 쪽은 스페인이었다. 주로 경기 운영에 힘쓰던 세르지오 로드리게스의 3점슛이 터지면서 첫 리드를 잡았다.
독일은 4분 동안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공수 모두 문제였다. 슛은 림을 외면했고 수비는 1쿼터와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그랬듯 작전시간 이후 가파르게 살아났다. 티이스의 연속 4득점으로 스페인을 압박했다. 역전에 실패하긴 했지만 독일은 33-34로 따라 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까지는 두 팀 주전들이 이름값을 해냈다. 스페인에선 파우 가솔이 12점을 올렸고 NBA에서 뛰기도 했던 로드리게스가 5어시스트를 보탰다. 독일의 1옵션인 슈로더는 10득점을 기록했다.
이름값 해낸 가솔 형제
3쿼터 역시 치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독일은 2쿼터에 주춤했던 슈로더가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었지만 사스트레, 마크 가솔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기세를 잇지 못했다.
스페인은 50-50 동점 상황에서 연속 12점을 넣었다. 그 가운데 9점이 3점슛으로 만든 것이었다. 마크 가솔(2개), 로드리게스가 독일의 외곽 수비를 허물었다. 덕분에 스페인은 65-5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전반까지 잠잠했던 마크 가솔은 3쿼터 마지막 4분 3초 동안 16점을 몰아 넣었다. 마땅한 빅맨 수비수가 없는 독일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마지막 4쿼터. 3쿼터에 뜨거웠던 마크 가솔이 벤치로 들어갔지만 스페인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에만 31점을 넣었던 리듬을 잘 이어 갔다.
마무리는 '골든 제너레이션' 멤버들의 몫이었다. 전반까지 최다 득점을 한 파우 가솔, 정통 포인트가드 로드리게스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3분 29초 전, 79-62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독일은 바르델과 슈로더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종료 55초 전, 70-79로 따라붙었지만 파우 가솔에게 앤드원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에선 마크 가솔이 28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파우 가솔이 19점을 보탰다. 루비오, 로드리게스 두 포인트가드 콤비는 15개의 어시스트를 뿌렸다.
독일에선 슈로더가 27점을 올렸지만 티이즈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유로바스켓 13연승을 내달렸다. 2015 유로바스켓 마지막 6경기를 이긴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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