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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다저스의 15경기 1승 14패가 '특히'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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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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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때 역대 최다승을 꿈꾸던 LA 다저스였지만 이제는 연패 탈출이 급한 신세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를 앞둔 다저스가 올 시즌 연패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다. 10일 콜로라도전 5-6 패배로 9연패다.

9연패로 시즌 50패를 채웠으나 여전히 92승이라는 '저축'이 있다. 승패 마진은 무려 42,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는 10.0경기고 지구 1위 매직 넘버는 11이다. 남은 20경기에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구 1위를 독차지했다. 그런데 이 기간 9연패는 단 1번도 없었다. 지구 최하위에서 1위로 올라선 2013년에도 8연패가 가장 길었다. 9연패는 1992년 이후 처음이다. 1992년의 다저스는 63승 99패, 승률 0.38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였다.

9연패 기간 애리조나와 홈 3연전이 있었다. 다저스는 단 2득점에 그쳤고 19실점했다. 10일 진행 중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 첫 2경기에서는 5득점 14실점. 득실 마진이 도통 이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저스는 이번 9연패 직전 5연패 기간에도 애리조나와 원정 시리즈에서 3전 3패했는데, 이때도 11득점 21실점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두 팀에 연패하고 있다. 10일 현재 애리조나가 82승 60패, 콜로라도가 77승 65패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정도가 애리조나-콜로라도를 쫓을 만한 여력이 있는 팀이다.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는 나란히 74승 68패로 콜로라도에 3.0경기 뒤처졌다.

다저스가 지구 2위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와일드카드 유력 팀에 시즌 막판 주도권을 내준다면 디비전시리즈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저스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가 유력하고, 곧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혹은 콜로라도를 만날지 모른다. 상대 전적에서는 애리조나에 8승 11패, 콜로라도에 7승 8패로 밀린다. 3경기 1승 2패인 워싱턴 내셔널스를 빼고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단 두 팀이 하필 애리조나와 콜로라도다.

FA를 앞둔 투수 다르빗슈 유, 베테랑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을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드러낸 다저스, 지금 분위기는 월드시리즈가 아니라 디비전시리즈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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