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중징계 요구"‥'실효성은 의문'

◀ 앵커 ▶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에게 중징계를 요구하고, 홍명보 감독은 재선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강제적 조치는 아니라 실제 이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말부터 이뤄진 감사 결과에서 핵심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었습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것은 물론, 이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허위 자료로 반박하는 등 협회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드러난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 문제.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기습 사면 추진 문제 등, 부실 운영의 사례를 나열하며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협회에 요구했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스스로 규정을 위반하는 개입을 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사면 규정을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사면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징계 권한이 없는 문체부가 말 그대로 '요구'만 한 것이어서 실제로 정 회장에 대한 징계가 이행될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역시 다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는 했지만,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은 스스로 강구하라는 모호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축구협회는 징계 등 문책 사안에 대해서는 한 달, 제도 개선과 시정 사항에 대해선 두 달 내에 조치 결과를 통보해야 합니다.

축구협회는 재심의 요청 여부를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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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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