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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김민재 경쟁자라더니' 뮌헨, 451억 날렸나...日 이토, 또 누웠다→0경기 뛰고 재수술[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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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토 히로키(25, 바이에른 뮌헨)가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바이에른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중족골 부위에 추가 수술이 필요했다. 오늘 수술대에 올랐고, 잘 진행됐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은 "따라서 수비수인 이토는 당분간 다시 결장할 예정이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재활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토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로 지난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이적료는 옵션 포함 3000만 유로(약 451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이토는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신장을 지녔고,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무엇보다 왼발을 활용한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이다. 롱패스 실력도 뛰어나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했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2022년 7월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핵심으로 활약하며 슈투트가르트의 2위 돌풍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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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토. 그는 프리시즌부터 김민재와 빠르게 친해지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7월 말 FC 뒤렌과 연습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검진 결과 2~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토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로 중앙 수비진을 꾸렸다. 둘은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났던 조합이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과 함께 부활했다.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압박 축구인 만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빠른 발이 돋보이고 있다.

문제는 벤치 자원. 이토는 물론이고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기에 남은 센터백은 에릭 다이어 한 명뿐이다. 하지만 다이어는 느린 속력이 최대 약점이기에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경기 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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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이토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지난달 초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공을 다루기 시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0월 말이나 11월 초면 실전에 투입되면서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토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독일 '빌트'는 "5명의 스타들은 이토 앞에서 떨어야 한다"라며 "김민재가 가장 위험한 선수다. 왼발잡이인 이토는 김민재가 뛰고 있는 왼쪽 센터백 자리를 맡게 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김민재보다 더 활발하며 실책도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내다봤다.

이토-우파메카노가 새로운 주전 조합이 되리란 것.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달리 주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왼발잡이인 이토는 왼쪽 수비에 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의 스피드와 단단한 빌드업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실수가 많아진다면 이토의 복귀가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그럴 일이 없어 보인다. 김민재의 단단한 수비를 떠나 이토가 뛸 수 있는 몸상태조차 아니기 때문. 앞서 다쳤던 중족골 부위를 재수술한 만큼 이번에도 몇 달은 재활해야 할 전망이다. 어느덧 11월이지만,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뛴 건 프리시즌 친선경기 2경기가 전부인 이토다.

/finekosh@osen.co.kr

[사진] 바이에른 뮌헨, 빌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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