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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다이나믹듀오, '쇼미더머니6'로 '젊은 세대 힙합'에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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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다이나믹듀오 /사진=아메바컬쳐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수차례 출연을 거절했지만 결국 Mnet '쇼미더머니6'의 프로듀서진으로 활약했던 다이나믹듀오가 바쁜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것들을 얻었다. 다이나믹듀오는 그 흔한 비하나 외설적인 랩 없이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이제껏 다이나믹듀오가 펼쳐왔던 음악 색깔이기도 하다.

최근 종영된 '쇼미더머니6'에서는 다이나믹듀오가 이끌고 있는 아메바컬쳐에 소속된 리듬파워의 행주가 우승을 거뒀다. 아이러니하게도 팀 다이나믹듀오의 넉살은 단 5만원 차이로 2등에 그쳐야 했다. 그럼에도 다이나믹듀오는 이번 '쇼미더머니6' 참여가 본인들의 음악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해줬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마포구 신한류플러스에서 '쇼미더토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다이나믹듀오는 "5개월 정도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빠른 속도감으로 음악과 무대를 만들었다. 우리의 앨범도 이 정도 속도로 만든 적 없어 좋은 경험이라 생각 한다"라며 "또 '쇼미더머니6'는 수많은 베테랑 프로듀서들과 랩 페어 같은 공간이었다. 팀워크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 사상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한 이번 시즌6는 그만큼 화려한 프로듀서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이나믹듀오 팀부터 지코X딘, 타이거JKX비지, 박재범X도끼까지 '역대급'이라 불리는 프로듀서 군단이 함께 했다. 그만큼 음악과 무대의 퀄리티도 함께 올라갔다.

특히 팀 다이나믹듀오는 'N분의 1'부터 '부르는 게 값이야' '필라멘트' 등의 음원을 히트 시키며 사랑을 받았다. 넉살·조우찬·한해 등의 팀원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남다른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3위로 밀려난 우원재, 단 5만원으로 우승자가 가려진 이번 '쇼미더머니6'는 결과를 두고 논란도 많았다.

최자는 "치열한 경쟁이었기 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톱3의 실력이 비슷비슷 했고 끝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다. 사실 '쇼미더머니' 이전 시리즈는 누가 확실히 잘하고 누가 이기겠다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참여하는 프로듀서진들도 이번 시즌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우승자 행주와 2등을 한 넉살이 5만 원 차이밖에 안 났다. 그 정도로 치열해서 논란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의 역할은 열심히 쇼를 만들었지만 결과를 정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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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는 "톱3 중에 누가 우승을 했어도 찬반과 논란이 생겼을 것이다"며 "각자의 톱3의 팬덤이 이미 만들어진 상태에서 파이널 무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누가 우승을 했어도 작은 소란 같은 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우승은 아메바컬쳐 소속 행주가 차지했다. 함께 팀을 이뤘던 넉살은 2위에 그쳤다. 개코는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가 만들고 있는 아티스트 넉살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두 곡까지 쥐어 짜냈다. 속된 말로 시간이 너무 없으니까 똥줄이 많이 탔다. 결승전에선 넉살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최자 역시 "우리는 행주와 넉살이 맞붙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3위에 머무른 우원재에도 남다른 기대가 컸다. 개코는 "우원재는 가장 특별했던 래퍼다. 지금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래퍼들 사이에서 한 번도 노출되지 않는 래퍼였다. 우원재가 가지고 있었던 가장 특별한, 지금 (우)원재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감정들, 자기를 다 내려놓고 써야 하는 가사들이 굉장히 많은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라며 "톱3까지 올라온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아니었던 래퍼다. 앞으로 원재의 음악 활동이 제일 기대되기도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쇼미더머니6' 참여로 좀 더 '요즘 힙합'에 대해 다가갈 수 있다고 밝힌 개코는 "젊은 세대가 가진 무기력함이 있지 않나. 그런 감정들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더니 음악이 솔직해졌다. 예전에 저희가 힙합을 했을 때에는 정체성이 표류하던 시기였다면 지금 젊은 래퍼들은 감정 표현에 대해 훨씬 더 솔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드러낸다"며 "힙합은 현실을 반영하는 장르다. 요즘 힙합은 솔직하게 반영을 잘하면 그 만큼 대중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고 자신이 느꼈던 점들을 전했다.

늘 '쇼미더머니' 출연 제의가 있었던 시기엔 앨범 준비 시기와 겹쳐 출연을 고사해왔던 다이나믹듀오는 올해를 '쇼미더머니6'로 끝맺고, 내년 쯤 다이나믹듀오의 새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들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 대신 새롭게 영입한 원더걸스 출신 예은의 앨범에 몰두하기로 했다. 개코는 "예은과는 음악을 같이 만들고 모니터도 하고 있다. 올해 안으론 앨범이 나올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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