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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장수연, 6타차 뒤집고 메이저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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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여왕' 장수연(23·롯데)이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 역시 짜릿한 뒤집기쇼로 장식했다.

10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 경기 시작만 해도 장수연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단독 선두에 오른 장하나(24·비씨카드)에게 6타나 뒤져 있었기 때문. 하지만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 주인공은 장수연이었다.

장수연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했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장수연은 이날 2타를 잃은 장하나에 4타 차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이었던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타 차, 2승째를 거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에선 2타 차 뒤집기로 우승을 차지한 장수연은 자신의 세 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도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하게 됐다.

장수연은 "올해 성적도 안 좋고 타수 차이가 많이 난 상황에서 대회를 시작해 기대를 안 했는데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며 "치는 내내 즐겁게 쳤고 주변에서 '뒤집어봐라'라고 응원해 준 것이 힘이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장하나는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배탈로 고생을 하는 등 불운에 시달리며 올 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새댁 골퍼' 허윤경(27·SBI저축은행)이 합계 14언더파 274타 3위, 상금랭킹 1위 이정은은 합계 13언더파 275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같은 날 일본에서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제50회 LPGA 챔피언십 코니카 미놀타컵에서는 '베테랑' 이지희(38·온오프)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낸 이지희는 2위 이민영(25·한화)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600만엔(약 3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지희는 이날 우승으로 JLPGA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이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7개 대회에서 12승째를 합작했고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부터 '메이저대회 3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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