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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7분 만에 3골’…이승기 생애 첫 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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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홈에서 강원전 4 대 3 승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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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승기(29)가 강원FC를 제물로 생애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승기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4분과 19분, 21분 등 불과 7분 동안 연속 3골을 터뜨려 4-3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내달린 전북은 승점 57점을 쌓아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유지했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표현하는 공격 축구를 앞세운다. 수비에서 1골을 내주면, 2~3골을 되갚아 이긴다.

강원전도 그랬다. 붙박이 수비수인 김진수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결장한 틈을 타 강원 김경중에게 경기 시작 44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매서운 반격으로 승패를 뒤집었다.

미드필더 이승기가 선봉장이었다. 프로 7년차인 이승기는 골(31골)보다 도움(36개)이 많은 선수지만 이날만큼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이승기는 전반 14분 팀 동료 에두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둘 사이를 뚫은 뒤 오른발 슛으로 1-1 동점을 만드는 첫 골을 넣었다. 그는 5분 뒤 강원 진영에서 골문을 향해 왼발로 연결한 패스가 골문을 가르면서 2번째 골을 넣었다. 행운에 가까운 득점이었지만 골키퍼의 의표를 찔렀기에 성공 가능한 작품이었다. 이승기는 2분 뒤 박원재가 찔러준 공을 오른발로 차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이승기가 기록한 ‘7분 만에 3골’은 K리그 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완성한 해트트릭이다. 지난달 챌린지에서 부산 고경민이 안산을 상대로 10분 만에 3골을 넣은 기록을 3분이나 단축했다. 반면 K리그 경기 시작 최단 시간 해트트릭은 옛 동료인 김동찬(2011년·18분)의 기록보다 3분이 늦어 경신하지 못했다. 이승기는 경기가 끝난 뒤 “내가 프로에서 7분 만에 3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좋은 기회가 많이 온 것 같다”며 “가족들이 찾은 경기에서 이런 기록을 달성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에서는 홈팀 수원 삼성이 산토스와 윤용호, 박기동의 릴레이 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3-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를 지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꼴찌 광주는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늪에 빠지면서 1부리그 잔류가 쉽지 않은 처지가 됐다. 대구FC는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9위 수성에 성공했다.

<전주·수원 | 황민국·양승남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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