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 왼쪽)이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에서 결승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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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포토샵을 잘 해주신 덕분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김연경(29·상하이)이 모처럼 배구공을 내려놓고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화장품 광고모델로 CF 촬영을 하고 에세이 출간도 앞두고 있다.
김연경은 10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이름을 내건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를 개최했다.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유소년 배구 클리닉, 사인회 등을 진행한 김연경은 취재진을 만나 최근 일상을 전했다.
2017 국제배구연맹 월드그랑프리 2그룹, 아시아선수권을 마친 김연경은 일본에서 열린 그랜드챔피언스컵에는 출전하지 않고 약 3주 간 휴식을 취했다.
김연경은 그 사이 광고 촬영 및 자서전 준비 등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최근 김연경이 모델로 나섰던 화장품 광고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동안 '쎈 언니' 이지미였던 김연경의 색다른 변신이었다.
멋쩍은 웃음을 지은 김연경은 "다른 화보 촬영도 몇 번 해봤는데 뷰티 쪽은 확실히 다르더라.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처음에 제안을 받고 내 이미지와 맞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포토샵과 메이크업을 잘 해주신 것 같다.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했다.
이어 김연경은 "주변의 반응이 뜨거웠다. 건들면 안 되지만 전지현씨를 닮았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 나아가 김연경은 오는 17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배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담았다"며 "평소에 속에 있던 이야기도 썼다. 내겐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이라는 도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주업인 배구도 놓지 않았다. 틈틈이 훈련을 했던 김연경은 "13일에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을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대회기 때문에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2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에서 북한, 태국, 베트남, 이란과 한 조에 속했다. 상위 2개 팀에게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연경은 "아시아선수권 4강에서 태국에 졌는데, 이번에 꼭 갚아주고 싶다. 북한과 1차전에서 붙는데 알려진 것이 없어서 복병이 될 것 같다. 예전에 붙었을 때 '북한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선수(정진심)가 있었는데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소년 대회를 보며 이틀 내내 미소를 지은 김연경은 "앞으로도 재미로 배구하는 선수들이 많아져서 유소년 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 대회를 통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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