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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추석 연휴가 열흘, 어떤 영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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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남한산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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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골든 서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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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영화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 동안 이어진다. 가족들이 모이는 최대 명절인 만큼 영화 한 편 보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올해도 추석 연휴에 쏟아지는 관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영화들이 각각 개봉을 준비 중이다. 그중 관객의 구미를 당길 만한 작품 세 편을 꼽아봤다.

◇최강자가 될 자격을 갖추다

추석 극장가 최강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는 역시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다. 먼저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까지 갖춘 배우들을 대거 내세운 강력한 스타 파워가 눈에 띈다. 이병헌·김윤석·박해일·고수·조우진·박희순 등은 최근 한국영화계를 이끄는 배우들이다. 이들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극장에 갈 이유가 된다.

영화는 김훈 작가가 2007년 내놓은 동명 장편 소설이 원작이다. 병자호란 발발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고, 이후 대응을 놓고 주화파와 척화파가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쟁으로만 여겨졌던 당시 이들의 논쟁을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진 충신들의 대립으로 격상하고, '삼전도의 굴욕' 등 역사상 가장 나약한 왕으로 평가됐던 인조를 고뇌하는 군주로 그리는 새로운 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훈 특유의 강렬한 문장들을 황동혁 감독이 어떻게 영상으로 옮겨냈을지, 각각 주화파 '최명길'과 척화파 '김상현'을 맡은 이병헌과 김윤석이 어떤 연기 대결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최근 찾아보기 힘든 정통 사극을 표방한 점은 극장을 찾는 데 인색한 중년 남성들까지 불러모을 힘이다.

◇더 화려해진 B급 유머, 이번에도 통할까

모든 면에서 강력한 '남한산성'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는 작품이 바로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슈 본)이다. 이 영화는 2015년 개봉해 612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편이다. 매슈 본 감독과 태런 에저튼·콜린 퍼스·마크 스트롱 등 주요 배우가 또 한 번 의기투합했고, 줄리언 무어·할리 베리·채닝 테이텀·제프 브리지스·페드로 파스칼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로 화려한 출연진을 완성했다. 캐스팅만큼은 '남한산성' 부럽지 않다.

'킹스맨:골든 서클'의 강점은 유머와 화려한 액션이다. 매슈 본 감독 특유의 B급 유머가 통한다는 건 전작의 흥행에서 이미 증명됐다. 할리우드의 물량 공세를 반기지 않을 관객은 없다. 극장가 성수기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밝은 작품들이 사랑받아왔다. 올해 여름 '청년경찰'(554만명)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작인 '남한산성'이 꽤나 무거운 작품이라는 것도 '킹스맨'에는 호재다.

영화는 범죄조직 골든서클에 의해 킹스맨 본부가 파괴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작품에서 당당히 킹스맨 일원이 된 '에그시'(태런 에저튼)가 어떤 활약을 펼치지 지켜봐야 하고, 죽은 줄 알았던 '해리'(콜린 퍼스)가 어떻게 살아 돌아오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나문희, 추석의 다크호스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남한산성'과 '킹스맨'으로 양분된 추석 극장가를 뒤흔들 수 있는 나름의 폭발력을 갖춘 작품이다. 나문희와 이제훈이 주연한 이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흔히 말하는 '평범한 휴먼 코미디' 영화 정도로 보이지만, 한국 관객에게 통할 만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소재를 영화화한 다른 작품과 다른 게 있다면, 자극적인 연출로 관객의 눈물을 빼는 데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넉넉한 유머, 정확한 비판, 우리 내부의 반성, 그리고 용기가 이 작품의 장점이다. 여기에 나문희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이 작품은 긍정하지 않기 어려운 영화가 된다.

영화는 구청에 온갖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머니로 불리는 '나옥분 할머니'(나문희)가 구청 민원담당 창구 공무원 '박민재'(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스카우트'(2007) '시라노 연애 조작단'(2010) '쎄시봉'(2015)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현석 감독이 만들었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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