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펜싱 세계선수권 사상 첫 사브르 단체전 銀

세계1위 伊에 27-45로 분패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29·익산시청)이 아쉽게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사상 첫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가져왔다.

김지연을 비롯해 서지연(24), 윤지수(24·이상 안산시청), 황선아(28·익산시청)가 출전한 한국 펜싱 여자 대표팀은 2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이탈리아에 27-45로 분패했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서지연(왼쪽부터)이 2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라이프치히=AFP연합뉴스

한국은 첫 주자 윤지수가 이탈리아의 로셀라 그레고리오에게 1-5로 패하는 등 초반부터 고전했다. 4피리어드까지 12-25까지 밀린 가운데 김지연이 6피리어드에서 분전해 21-30까지 점수를 좁혀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라운드에서 3연속 2-5로 패하며 준우승을 확정했다. 그래도 세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이라는 의미가 컸다. 한국 여자 사브르는 2006년 김혜림과 2013년 김지연이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지연은 유일하게 남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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